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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 "프리미엄 가전, 삼성·LG와 DNA 달라"


창립 10주년 맞은 밀레코리아 "10년후 매출 2배 신장"

[민혜정기자] 창립 10주년을 맞은 밀레코리아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밀레는 DNA가 다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국내에서도 프리미엄 가전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향후 10년간 매출을 2배 가량 늘리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30일 밀레코리아는 서울 역삼동 밀레코리아 사옥에서 창립 10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안규문 밀레코리아 대표 뿐만 아니라 독일 본사의 공동회장인 마르쿠스 밀레, 라인하르트 진칸 회장도 참석했다.

밀레코리아는 전세계 47개의 해외 지사 가운데 35번째로 2005년에 정식 설립됐다. 올해 창립10주년을 맞은 밀레코리아는 매년 매출이 두자릿수 이상 성장, 지난해 2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밀레코리아는 설립 초기 빌트인 가전을 발판으로 기업간거래(B2B) 시장부터 공략했지만, 건설경기 등 외부 시장 환경에 변수가 많아 일반 소비자용(B2C) 시장 공략 강화에도 힘써왔다. 이를 위해 백화점 입점을 확대했고, 해외 지사로는 처음으로 공식 온라인 몰을 도입하기도 했다. 또 외산 가전업체로서는 드물게 애프터 서비스(AS) 망도 구축했다.

밀레의 진공청소기, 드럼세탁기, 식기세척기, 인덕션, 전기오븐 등 B2C 부문의 매출액은 올해 6월 기준으로 2005년 대비 413%가 증가했다. 특히 B2C 매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전은 진공청소기(37.5%), 세탁기류(23.6%), 식기세척기(10%) 순이다.

안규문 밀레코리아 대표는 소득 수준 상위5%가 구입하던 밀레 가전을 50%까지 소비할 정도로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삼성전자가 '셰프컬렉션', LG전자가 '다이아몬드 컬렉션'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밀레만의 강점이 있고, 프리미엄 가전 시장이 확대되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안 대표는 "설립 초기 밀레 가전은 상위 5%만 구입할 수 있는 가전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이제는 50%까지 저변이 확대됐다고 본다"며 "삼성, LG가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지만, 좋아하는 마켓이 다르고 시장이 확대되는 측면이 있어 반가운 일"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마르쿠스 밀레 회장 역시 "아시아 시장은 매출에서 평균 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한국도 10년간 해마다 두자릿수 성장률을 올리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들은 기술, 브랜드 이미지, 품질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본사에도 주시할 수 밖에 없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밀레가 올 하반기 국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세운 병기는 노크만으로 문이 열리는 식기세척기다.

지난해 IFA에서 소개됐던 '빌트인 G6000' 시리즈 식기세척기는 2번 노크 시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제품이다. 6.5리터(ℓ)의 물 사용량과 최소화된 전력 소비량으로도 최대 14인분의 식기를 세척해준다.

밀레도 최근 가전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에 관심이 많다. 스마트 기능이 탑재된 가전만 400개가 넘는다.

마르쿠스 회장은 "독일은 재생에너지 발전 쪽으로 가고 있는데, 날씨에 따라 재생에너지 공급량이 달라져 전기료가 저렴한 시간대를 알려주는 전자제품을 출시했다"며 "지난해 IFA에서 밀레엣홈이라는 스마트홈 서비스도 소개한 바 있다"고 말했다.

라인하르트 진칸 회장도 "현재 네트워크에 연결된 가전이 400개 정도 된다"며 "앞으로 이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가전은 매출 신장이 어렵고, 영업이익률 3%를 넘기기 어려울 정도로 수익성이 낮은 제품군이다. 그러나 일상 생활에서 매일 접하는 전자제품이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각인되는 브랜드 이미지가 크다.

안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밀레의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 10년간 매출을 2배 이상 늘리겠다는 각오다.

안 대표는 "매년 두자릿수 이상씩 꾸준히 성장해, 10년뒤 지금보다 매출을 2배 이상 늘리고 싶다"며 "기존 고객뿐 아니라 다양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마케팅을 강화해 소비자가 가장 가지고 싶은 가전브랜드 1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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