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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러브콜? 마윈 "이재용 부회장, 배우고 싶다"


"韓 기업 투자 기회 얻는다면 영광"…"이베이 인수 의향 없어"

[장유미기자]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한국 시장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아울러 대표기업인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서도 "배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알리바바는 애플과 함께 중국내 애플페이 서비스에 관한 협력을 진행중이다. 향후 삼성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 '삼성 페이'와도 협력을 확대할 지 주목된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19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기업 투자 가능성을 공식 언급했다. 특히 문화 콘텐츠, 문화 혁신 부분 관련 기업에 관심을 드러냈다.

마윈 회장은 "이번 방한 기간동안 3개 기업의 투자의향서를 받았다"며 "한국에 직접 투자하기 보다 성장성 있는 스타트업 기업을 돕는 일에 더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투자하고 있는 실리콘밸리, 이스라엘에 이어 한국에서도 투자할 기회를 얻게 되면 영광일 것"이라며 한국 혁신 기술에 대한 투자 의지를 드러냈다.

마윈 회장은 이번 방한 기간 중 개별 기업과 별도 면담을 갖지 않았지만 삼성전자는 물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감추지 않았다.

마윈 회장은 "한국이 삼성이라는 기업을 갖고 있다는 것에 부러움을 느끼고 있다"며 " 지난 3년간 삼성을 2번 방문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재용 부회장과도 한국과 도쿄에서 2번 만났다"며 " 삼성측으로부터 무선과 관련된 전략적 사고를 배울 수 있었고, 이재용 부회장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며 삼성과 이 부회장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알리바바는 자체 결제시스템인 알리페이를 운영중이지만 애플의 결제 서비스 '애플 페이'의 중국 진출을 놓고 애플측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중에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 향후 모바일 결제 시장의 패권 다툼의 주요 전략지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역시 7월 한국과 미국에서 자체 모바일 결제 시스템 '삼성 페이' 서비스를 앞둔 상태에서 중국 진출도 타진 중이다.

마윈 회장이 삼성전자와 이 부회장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명하면서 향후 삼성페이 등 사업에서 협력관계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실제로 이날 마윈 회장은 "이미 일부 분야에서 삼성과 협력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애플 페이 외에 삼성 페이와도 협력할 지 등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더욱이 마윈 회장은 삼성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애플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에서 협력을 원하다"며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모바일 기반 클라우드·빅데이터 관심"

마윈 회장은 모바일 기반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등 관련 사업 확대에도 의지를 보였다. 또 온라인 투 오프라인(Online To Offline)이 아닌 오프라인 투 온라인(Offline to Online), 즉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과의 융합 사업에 역량을 대폭 투입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마윈 회장은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기술이 기반이 된 O2O 비즈니스뿐 아니라 지불결제와 관련된 새로운 시장도 눈여겨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가올 미래에는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시장이 청년들에게 더 많은 혁신의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알리바바그룹도 미래 전략 사업을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육성으로 삼고 관련 인력, 기술 개발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마윈 회장은 이같이 기술 등 협력에는 의지를 보였지만 이를 위한 이베이 인수 등과 같은 가능성은 일축했다.

그는 "현재 우리가 이베이 인수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는 추측들이 많지만 미국 시장에서 (이베이 외에도) 기업을 인수할 의향은 없다"며 "어느 기업이든지 기술 발달을 위한 것이라면 투자를 할 계획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결제시장 90% 이상이 IT를 기반으로 형성돼 있지만 앞으로는 데이터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앞으로 기존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사업자들에겐 걱정일 수 있지만 우리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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