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게임기네…엔비디아 '쉴드 태블릿'써보니

[양태훈기자] 엔비디아 코리아(대표 이용덕)는 지난 26일 공식 출시행사를 갖고 최적화된 게임환경을 제공하는 '쉴드 태블릿'을 선보였다.

쉴드 태블릿은 게이밍 성능에 최적화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부터 전용 무선 콘트롤러를 통한 최적화된 인터페이스 등 태블릿PC를 기반으로 한 최고의 게임기다.

게임을 즐기는 데 있어 일반 태블릿PC와의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직접 사용해봤다.

◆ 최적의 게임환경을 고려한 남다른 '외관'

쉴드 태블릿은 8인치 풀HD 해상도(1천920x1천80)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 가로 126밀리미터(mm), 세로 221mm의 크기를 제공한다.

비슷한 8인치대 화면을 제공하는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2'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8.4'와 비교하면 아이패드 미니2 대비 가로는 8.7mm 짧고, 세로는 21mm 길다. 갤럭시탭 8.4와 비교하면 가로는 0.4mm 짧고, 세로는 8.2mm 길다.

두께는 아이패드 미니2보다 1.7mm, 갤럭시탭 8.4보다 2.6mm 두껍고, 무게는 아이패드 미니2보다 90g, 갤럭시탭 8.4보다 96g 무겁다.

이는 태블릿PC를 가로로 뉘웠을 때, 더 큰 화면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만큼 게임 콘텐츠 소비에 맞게 세로 화면의 사이즈를 더욱 키운 것.

특히, 전면 화면의 좌·우 가장자리 부분에는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를 배치, 거치대를 이용해 태블릿PC를 가로로 뉘운 뒤 무선 콘트롤러와 연결하면 휴대용 콘솔게임기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처럼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테두리 전체를 메탈 소재로 둘러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전원 및 볼륨조절 버튼은 우측에, 오디오 잭과 미니 HDMI 포트 및 마이크로 USB 2.0 포트는 위측에 탑재했다.

◆ 콘솔 게임 수준의 고퀄리티 그래픽 '눈길'

전원 버튼을 켜자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5.0 롤리팝(L)의 인터페이스가 눈에 띈다.

기존 킷캣 버전 대비 파스텔톤을 적용해 심플해진 '머티리얼(직물)' 디자인이 인상적인데, 다만 롤리팝 초기 버전이기 때문인지 화면을 넘기거나 각종 앱을 불러올 때는 킷캣 대비 약간이 대기시간이 느껴진다.

인터넷 검색 등의 기본적인 앱을 구동했을 때도 마찬가지로 아이패드 미니2나 갤럭시탭 8.4 대비 빠른 성능을 보여주진 않는다.

하지만 게임 앱을 실행했을 때는 PC 수준의 화려한 그래픽 효과와 끊김없이 부드러운 동작을 제공해 완전히 다른 면모를 발휘한다.

실제 소니의 콘솔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4'로 출시된 바 있는 '트라인 2 : 컴플리트 스토리'를 실행하자 배경화면의 자연스러운 물결의 일렁임이나 수면 위에 반사되는 햇빛의 그래픽 효과가 콘솔게임 못지 않은 고퀄리티로 구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쉴드 태블릿에 탑재된 엔비디아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테그라 K1' 덕분으로, 이 프로세서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 '지포스 시리즈'에서 사용하는 케플러 아키텍처(설계) 기반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코어를 총 192개 탑재해 강력한 그래픽 성능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