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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이을 블루오션 'S·T·A·R' 키운다


'스마트센서·타이젠·웨어러블·바이오 프로세서' 선보여

[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부문의 판매성장세가 꺾임에 따라 미래 블루오션으로 스마트센서(smart Sensor), 자체 플랫폼 타이젠(Tizen), 웨어러블(weArable), 바이오 프로세서(bio pRocessor)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사물인터넷 시대를 대비한 필수 기술들로,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개발자 콘퍼런스를 통해 "사물인터넷으로 불리는 연결된 삶의 방식에서 큰 기회를 보고 있다"며 해당 시장 공략에 의지를 보였다.

◆ S, 사물인터넷의 핵심, 스마트센서

사물인터넷(IoT)는 인터넷을 통해 모든 사물을 연결,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간의 다양한 정보를 주고 받는 기술 및 서비스를 말한다.

스마트센서는 사물인터넷의 핵심 기술로 센서와 정보처리 기능이 하나로 통합된 일종의 지능화 센서로, 각종 사물인터넷 기기들에 탑재돼 다른 기기와 통신하고, 사용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예컨대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냉장고에는 각종 스마트센서를 활용해 저장된 식재료에 대한 유통기한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식이다.

스마트센서의 종류는 물리적인 힘을 측정하거나 온도 및 가스의 변화를 감지, 사람의 심장박동수나 혈당을 측정하는 등 다양한데, 스마트폰부터 태블릿PC, 자동차, 가전기기 등 활용할 수 있는 범위도 넓다.

이에 업계에서는 현재 스마트센서를 구현하는 방식으로는 미세가공기술을 적용해 3차원 형태로 센서를 만드는 미세전자기계(MEMS)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MEMS 기술을 활용할 경우, 여러기능들을 하나의 센서에서 동시에 구현할 수 있기 때문으로, 삼성전자 역시 내부적으로 MEMS 방식을 통한 센서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 지난 10월 올해 하반기 지원과제 중 하나로 정보통신기술(ICT) 창의과제 분야에서 신개념 MEMS 패키지 연구를 선정하기도 했다.

◆T, 타이젠으로 삼성만의 오픈 플랫폼 구축

타이젠은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축으로 만든 개방형 운영체제(OS)로, 삼성전자는 내년 타이젠 3.0을 선보이며 적용범위를 기존 '갤럭시 기어 시리즈'에서 TV와 스마트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타이젠의 가장 큰 장점으로 냉장고, TV 등의 가전 기기부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각종 모바일 기기를 모두 연동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을 지향한다는 점을 꼽는다.

이는 타이젠이 차세대 웹 표준 기술인 'HTML5(Hyper Text Markup Langauge 5)'를 지원, 특정 OS에 상관없이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구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HTML5의 경우 기존 iOS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달리 별도의 앱 장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포털사이트의 URL만 사용해도 사용자가 각종 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심동욱 연구원은 "HTML5 기반의 웹OS의 장점은 기존 iOS나 안드로이드 대비 앱 개발이 훨씬 수월하다는 이점이 있다"며 "접근성이 좋은만큼 장기적으론 앱 생태계 구축이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향후 출시된 타이젠 기기에서 안드로이드용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호환 솔루션을 도입,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앱을 타이젠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활용성을 더욱 높인 상태다.

◆A, '갤럭시 기어'에서 '기어 블링크'까지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기어'를 비롯해 올해 '기어2', '기어2 네오', '기어 라이브' 등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이며 해당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오는 2018년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1억3천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웨어러블 기기가 일종의 패션제품으로 사용자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을 경우, 스마트폰 못지 않은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웨어러블 기기가 스마트폰과 달리 신체 일부에 착용하는 형태로 폰과 차별화된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고, 시계부터 안경, 의류 등 다양한 범위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고 있는 신종균 사장도 "향후 웨어러블 시장의 규모가 제법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손목에 차는 형태 외 다양한 목적을 갖춘 여러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들이 출시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안경 형태의 스마트 글래스 '기어 블링크(가칭)'도 선보일 예정으로, 현재 해당 제품은 최종 테스트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어 블링크는 선글라스와 안경, 디지털카메라 외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의 기능이 포함, 인터넷과 연결돼 실시간으로 각종 정보를 검색하고 사진촬영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R, 헬스케어 시장 확보 무기로 '바이오 프로세서' 공개

삼성전자는 이번 미국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서 하나의 칩으로 심전도, 심박수 등 다양한 생체신호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바이오 프로세서를 선보였다.

이는 사용자의 다양한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할 수 있는 개방형 데이터 분석 플랫폼 'SAMIO(Samsung Architecture for Multi-modal Interaction Input/Output)', 개방형 웨어러블 센서 모듈인 '심밴드'와 함께 헬스케어 관련 데이터를 분석, 관련 연구개발을 통한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사장은 최근 "앞으로 개방형 협력을 통해 스마트 생태계 조성을 선도, 소비자들에게 더 가치있고 혁신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 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나이키, 애트나, 시그나, 클리블랜드 클리닉 등과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사용자의 건강관리를 비롯해 의료기관 등과 협력해 각종 의료서비스 등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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