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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2014서 눈여겨 볼 신기술 '어떤 것이?'


'64비트 모바일 AP·QD TV·플렉서블 화면' 주목해야

[양태훈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2014에서 하반기 시장을 주도할 신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사는 IFA2014에서 기존 스마트폰 대비 성능을 크게 끌어올린 모바일AP부터 초고화질 TV의 감성화질 대결, 사용자 기호에 맞춘 디스플레이 폼택터 등을 신기술로 제시할 계획이다.

◆모바일AP, 이제 32비트 넘어 64비트로

삼성전자는 IFA2014 기간에 맞춰 별도의 언팩행사에서 공개한 전략 패블릿폰 갤럭시노트4에 자사 최초의 64비트 모바일AP인 엑시노스5433을 탑재할 예정이다.

엑시노스5433은 ARM의 코어텍스 A57(고성능)과 A53(저전력) 코어가 빅리틀 방식으로 구동되는 옥타코어 모바일AP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알파에 탑재됐던 20나노미터(nm) 기반의 엑시노스5430 프로세서의 상위버전이다.

최근 안투투 벤치마크 사이트에 공개된 성능시험 결과에 따르면 최신 모델인 갤럭시S5 광대역 LTE-A에 탑재됐던 32비트 모바일AP인 퀄컴 스냅드래곤805보다 전반적으로 향상된 작업처리 속도를 보여준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 역시 ARM 말리 T760 GPU를 탑재해 훨씬 앞서는 성능을 확보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탑재되는 모바일AP 영역에서 64비트 프로세서가 등장한 것은 지난해 애플이 아이폰5S에 최초로 64비트 모바일AP인 A7을 탑재하면서부터다.

64비트 프로세를 사용하면 기존 32비트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것보다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량이 증가해 작업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이는 64비트 프로세서가 기존 32비트 프로세서에 비해 두 배 많은 트랜지스터를 내장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메모리 용량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20나노급 8GB D램 개발에 성공하며 올해 4GB 램 양산이 가능한 기술을 확보했고 구글도 64비트를 지원하는 차세대 안드로이드 L 운영체제(OS)의 최종 버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와 달리 제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64비트 모바일AP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 역시 "이미 64비트 프로세서 출시하기 위한 기반은 모두 완성됐다고 보면 된다"며 "세트업체(삼성)의 요구만 있으면 64비트 스마트폰을 곧바로 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LG전자는 IFA2014 기간에 자사 최초의 모바일AP인 오딘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오딘은 ARM의 빅리틀 설계구조를 적용한 모바일AP로 64비트 기반의 엑시노트5433과 달리 ARM 코어텍스 A15 고성능 코어 4개와 A7 저전력 코어 4개를 결합한 32비트 옥타코어 프로세서다.

이는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알파에 탑재된 엑시노스5430과 비슷한 성능을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해당 모바일AP를 중급형 스마트폰에 탑재해 출시한다는 전략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64비트 프로세서인 오딘2(가칭)를 선보일 계획이다. 엑시노스5433과 비슷한 ARM A50시리즈를 적용한 프로세서가 될 예정이다.

◆초고화질(UHD) TV, OLED 대항마로 QD 등장

삼성전자는 IFA2014에서 경쟁사인 LG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초고화질(UHD) TV에 대항해 색재현율을 높인 양자점(QD) TV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양자점이란 나노미터 수준으로 물질의 크기가 줄어들 때 발생하는 전기적, 광학적 성질변화를 말하는데, 입자크기에 따라 다른 길이의 빛 파장이 발생해 여러 가지 색상을 구현할 수 있다.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에 필름 형태의 양자점을 진공유리튜브에 붙이는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어, 삼성전자가 UHD LCD TV를 대체할 수 있는 신제품으로 QD TV를 내세울 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QD TV는 기존 LCD TV(색재현율 70%) 대비 OLED TV(색재현율 130%)에 근접하는 110%의 색재현율을 보여주는 만큼 LG전자가 IFA2014에서 내세울 OLED 벤더블 TV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것.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1년 삼성종합기술원 주도하에 세계 최초로 풀컬러 양자점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공개하는 등 그동안 차세대 TV기술로 양자점 디스플레이에 대한 연구개발(R&D)를 꾸준히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사용자 기호에 맞게 다양한 폼팩터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사용자가 자신의 기호에 맞게 화면을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는 벤더블 UHD TV를 IFA2014에 선보일 예정이다.

벤더블 TV는 평면 TV에 비해 TV화면이 안쪽으로 오목하게 휘어져 있어 사용자가 쉽게 집중할 수 있도록 몰입감이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105인치 벤더블 UHD TV는 곡률 4천200R(반지름 4천200mm)으로, LG전자가 선보일 벤더블 UHD OLED TV(4천600R, 4천600mm)에 비해 휘는 정도가 크다.

일반적으로 LCD는 액정패널 뒤에 별도의 백라이트를 장착하는 만큼 기판에 탑재된 유기발광소자에 전기만 공급하면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OLED TV보다 벤더블 기술구현이 더욱 어렵다.

삼성전자는 이에따라 화면을 세밀하게 나눠 명암비와 컬러를 조정하는 UHD 디밍을 기술을 벤더블 UHD TV에 적용, 크리스탈 블랙 패널을 통해 난반사를 낮춰 선명도를 향상시키는 방법을 구사했다.

스마트워치에 있어서는 삼성전자는 전작인 기어 핏처럼 사용자의 손목에 맞게 화면이 구부러진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기어S를 선보였다. 화면은 전작보다 0.16인치 커지고, 해상도도 432x128에서 480x360으로 선명해졌다.

화면 곡률은 전작과 동일한 57R로, 이는 등산이나 조깅 등의 야외활동시 손목과 밀착해 시계가 사용자의 심장박동수를 정확히 측정하고 활동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LG전자는 G워치R에 완벽히 둥근 형태로 디스플레이 패널을 자른 플라스틱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이는 지난해 스마트워치가 출시된 이후, 시장에 출시된 스마트워치들이 전통적인 시계가 가지는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사용자 요구를 만족하지 못했던 것을 감안한 조치다.

기존 스마트워치들이 충격에 의해 쉽게 파손될 수 있는 유리 소재의 커버 글라스를 사용했지만 G워치R은 플라스틱 커버 글라스를 더해 충격에 의한 내구성을 높였다. 측면부도 시계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원하는 사용자들의 요구가 높은 만큼 메탈 소재의 테두리를 더했다.

특히, 전작인 G워치가 안드로이드웨어가 사각형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제공하는 만큼 둥근 화면에 맞게 UI를 변경, 시계 내부의 부품들을 줄여 일상생활에서 사용자들이 손목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기존보다 무게를 가볍게 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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