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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시장 '강타' 제습기도 프리미엄 시대


[기획]소형가전 파워…작은 고추가 맵다(상)

소형가전 시장이 불붙고 있다. 대형 가전 시장이 다소 둔화된데 비해 소형 가전은 1인 가구 수요가 증가하며 방안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특히 계절적으로 가전 성수기인 여름엔 제습기, 이동식 냉방기기 등 재기로 가득찬 소형 가전이 새 성장엔진으로 주목 받고 있다. 올 여름도 작지만 매운 소형가전 파워가 통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형업체가 뛰어들면서 판이 커지고 있다.[편집자주]

[민혜정기자] 제습기가 올 여름 가전 시장도 지배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제습기는 방 안에 한 대씩 비치해놓는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았다. 시장이 가열되자 제습 능력 물론 절전력을 높이고 소음은 낮춘 프리미엄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업체가 가세하면서 프리미엄화 등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제습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0만대에서 올해 200만대로 커질 전망이다. 제습기 시장에 뛰어든 업체만 40개가 넘는다.

이같은 치열한 시장 경쟁구도에서 고급화 전략이 통하고 있다. TV, 냉장고 등 대형가전 뿐만 아니라 소형가전 시장에서도 최고급 사양을 갖춘 제품이 호응을 얻고 있는 것.

위닉스는 통상 1~2년인 무상품질 보증기간을 5년간 지원하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위니아 만도는 물 넘침 방지 센서를 탑재해 수조에 물이 차면 알려주는 기능을 올해 제습기에 적용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공세도 만만찮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함께 인버터 제습기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경우. 에어컨 브랜드인 '휘센' 브랜드를 제습기에 까지 적용해 공기가전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전자, '프리미엄' 앞세워 인기몰이

특히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워 대형 가전에서 쌓은 기술력을 소형 가전에도 이식해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1년만에 '모션싱크'로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 1위로 올라섰고, 제습기 시장에서도 '인버터' 바람을 주도하고 있는 것.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3월말 '인버터 제습기'를 출시했다. 국내 제습기 업체 중 가장 먼저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가 채용된 제습기 판매에 돌입한 것.

'자동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컴프레서는 냉방을 위해 냉매를 고온고압 상태로 압축시키는 에어컨 핵심 부품이다. 또 인버터는 에어컨과 제습기의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에 적용되는 기술이다. 모터가 항상 같은 속도로 돌아가는 정속형 컴프레서와 달리 실내 온도에 따라 운동량이 자동 조절된다.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 인버터제습기'는 에너지소비효율을 개선한 제품으로 기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보다 최대 36% 가량 에너지소비를 줄일 수 있다.

적정 습도를 맞춰주는 '자동모드', 제습 속도를 최대 20% 이상 향상시킨 '터보모드', 소음을 줄여주는 '정음모드' 등도 갖췄다. 빨래를 자연건조 대비 약 7배 빨리 말려주는 '의류건조 기능', 액세서리로 제공되는 신발 키트를 활용해 신발 안쪽까지 손쉽게 건조시켜 주는 '신발건조 기능' 등 부가기능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인버터'로 제습기 판매 실적이 급증하면서 입지도 다지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제습기 전체 판매량이 누적 판매 금액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 인버터제습기는 제습기 전체 판매량의 60%를 차지하며 제습기 판매를 이끌었다.

소비자원은 삼성전자 제습기((AY15H7000WQD)를 가장 소음이 없는 제품으로 선정했다. 삼성 제품은 최대 소음 조건에선 36dB(데시벨), 최소 소음 조건에선 30dB로 조사 대상 제품 중 소음이 가장 적었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제습기 시장이 가열되면서 성능과 기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제습기 시장에선 제습 성능만큼 절전 효과, 소음 등도 판매 실적을 좌우하는 요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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