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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폰 수익 악화, 프리미엄으로 정면 돌파"


"3분기에도 마케팅 및 광고에 적극 투자할 것"

[김현주, 박웅서, 민혜정기자] LG전자가 3분기 사업 전략을 '프리미엄'으로 정했다.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모두 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워 불안을 이겨내고 성장을 일궈내겠다는 것.

LG전자가 강조하는 '1등 LG' 전략이 프리미엄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본격적으로 시장 성수기에 접어드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8월 공개 예정인 프리미엄 폰 'LG G2'를 앞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한다.

또, TV 시장에서도 UHD TV,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비수기를 극복하고 수익성을 개선한다.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드는 가전 사업 역시 제품력을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성수기 때의 호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LG 스마트폰, 마케팅 투자 안 줄인다

24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개최한 LG전자 기업설명회에서 LG전자는 고가 스마트폰 시장 성숙기 진입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라는 부정적 상황 속에서도 마케팅 투자를 줄이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기업설명회에 참석한 대다수 증권업계 관계자가 고가 스마트폰 시장 포화에 따른 LG전자 휴대폰 수익성 약화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에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친 것.

결국 스마트폰 사업은 프리미엄 브랜드 인지도 싸움이라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정도현 부사장은 "결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브랜드력을 높여야만 나머지 제품들에 대해 통신사나 소비자들이 충분히 인식할 것"이라며 "수익성을 급격히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3분기에 마케팅 및 광고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부사장은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줄어 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어느 시기나 프리미엄과 보급 시장이 각각 존재했으며 시장 성숙기 속에서는 기술에 의한 탈성숙이 있기 마련"이라며 "탈성숙을 위해 미래 신제품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애플-삼성전자) 양강 구도에 균열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기회를 엿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LG전자는 오는 8월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공개하는 'LG G2'에 대해서도 큰 자신감을 표했다. 미국, 유럽 등 주요 이통사들과 이미 공급 계약을 마쳐 판매량 및 수익성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중국 등 신흥시장 공략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LTE뿐 아니라 3G 스마트폰 사업에서도 지속적으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부품 수직계열화, 오퍼레이션 효율화를 통해 성장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UHD TV-OLED TV가 성장 축…수요는 UHD TV가 더 많아

성수기가 기대되는 스마트폰 산업과 달리 3분기 TV 사업 전망은 여전히 암울하다. 세계 TV 시장이 여전히 악화일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

특히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TV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UHD TV 시장 선점 경쟁 등 TV업체들 사이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정도현 부사장 역시 "LCD TV 매출은 성장 시장에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유럽 지역의 불안 장기화로 인한 선진시장 수요 감소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LG전자는 3분기 TV 시장 역시 프리미엄 전략으로 비수기를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UHD TV 라인업 확대와 ▲OLED TV의 선진시장 출시를 두 축으로 삼아 프리미엄 TV와 대형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정 부사장은 "(영업이익은) 지속적인 판가하락과 성수기 진입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악화될 가능성 있지만 OLED TV, UHD TV 등의 글로벌 출시 등으로 개선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엄 TV 중에서는 OLED TV보다는 UHD TV에 더 집중한다. 현재 제품 수요가 UHD TV가 더 많아서다. LG전자는 OLED TV의 제품 수요가 UHD TV를 넘어서는 시기에 대해서는 앞으로 3년 후인 2016년으로 내다봤다.

정 부사장은 "OLED TV는 패널 수율이 안정화되면 여러 가지 측면에서 LCD 기반의 UHD TV보다 장점이 많아 장기적으로는 LCD TV를 대체하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면서도 "(현재는) OLED TV보다 UHD TV 수요가 더 많은 상황이고, OLED TV는 2016년 되면 UHD TV를 넘어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분기 에어컨 성과는 제품력을 강화한 결과"

2분기 성수기를 맞았던 생활가전 사업은 3분기에도 여지없이 프리미엄 전략이다. 특히 지난 2분기 무려 9.9%의 이익률로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했던 에어컨 사업은 고효율 프리미엄 제품으로 현 수익 구조를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 에어컨 사업 부문 성과는 2분기때 폭염 덕을 본 건 사실이지만 2011년부터 제품력을 강화한 결과이기도 하다"며 "앞으로도 해외시장 별로 적합한 모델, 산업용 에어컨의 인프라 투자, 고효율 신제품 출시 등으로 기반을 탄탄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A사업본부의 가전 사업도 대용량, 고효율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해 수익 구조를 개선해 나갈 전망이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대용량, 고효율 프리미엄 제품 매출 확대와 원가개선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해외시장에서도 2분기에 수량기준으로 미국 냉장고 시장이 10%가 성장했는데 LG는 이를 웃돌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가전 사업과 관련 정도현 부사장은 "마케팅비 증가와 R&D 투자등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있지만 북미, 중국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로 (HA사업본부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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