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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운영체제(OS) 시대 대응하려면?'


삼성경제연구소, 협력 확대 및 맞춤형 인재 양성 강조

[김지연기자] 국내 기업들이 멀티 운영체제(OS) 시대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OS 업체와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산업별로 특화된 SW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일 내놓은 '운영체제(OS) 주도권 경쟁의 확산과 시사점'(임태윤 수석연구원)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 기업들이 향후 멀티OS 경쟁 구도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리스크와 부담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컴퓨팅 기기에서 운영체제(OS)는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등 관련 분야의 사활을 좌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어느 진영이 주도권을 잡는지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산업 간 융합이 확대되면서 OS 경쟁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 머무르지 않고, TV와 냉장고 같은 가전, 자동차로도 확산되는 추세다.

이미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의 OS가 탑재되는 기기를 스마트폰에서 PC, TV 등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OS를 활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인터넷에 연결 가능한 기기의 수와 종류가 많아지고 기술혁신 속도가 빨라지면서, OS 시장은 과거 PC 산업처럼 특정 OS가 시장을 독점하기보다는 멀티 OS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멀티 OS 경쟁 구도에 대응하는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OS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OS별로 R&D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산하고 ▲빈번한 OS별 업그레이드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 속도를 높이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꼽았다.

보고서는 또한 멀티OS 체제에는 새로운 OS의 시장 진입이나 확산이 쉬우므로 독자 OS 기반 구축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OS 뿐만 아니라 기기, 콘텐츠 등 통합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융합형 소프트웨어 인재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OS 경쟁이 TV, 가전, 자동차, 산업용 기기 등으로 확산되면서 향후 산업별 전문지식을 활용해 특화된 SW 설계·개발이 가능한 융합 인력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며 "맞춤형 고급 소프트웨어 인재 확보를 위해 M&A를 활용하거나 대학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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