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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이제 문화를 판다-2]프리스비


국내최대 애플전문숍 "애플을 패션 아이콘으로"

애플의 아이팟이나 매킨토시는 전 세계인들이 열망하는 문화 아이콘이 된지 오래다. 각국의 젊은이들은 애플의 스타일과 디자인을 소비하기 위해 아이팟을 앞다퉈 구매하고, 매킨토시 관련 커뮤니티를 형성해 각종 정보를 공유한다.

뉴욕, 런던 등 해외의 애플 매장 역시 전자제품 거리가 아니라 패션 거리에 놓여 패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마침 애플 사용자가 적은 국내에서는 '프리스비'가 명동과 홍대에서 애플 트렌드를 주도함으로써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나섰다.

◆교육·커뮤니티 활동 적극지원

국내 최대 규모의 애플전문숍인 프리스비는 지난 1월 31일 명동에 1호점을 연 뒤 4월 7일 홍대점을 오픈했다. 스포츠 멀티숍 브랜드 스프리스의 독립법인인 갈라인터내셔널은 젊은 층을 위한 스프리스가 '스타일·디자인· 기능'을 갖춘 애플의 컨셉과 같다고 판단, 프리스비 운영을 맡게 됐다.

홍대입구역에서 홍대 정문으로 올라가는 길에 자리잡은 프리스비 매장에 들어서자 푸른색 반팔 티셔츠를 맞춰 입은 점원들이 반갑게 맞는다. '원반던지기'란 뜻의 이름처럼 프리스비는 젊고 역동적인 분위기 속에서 반짝반짝한 애플 아이팟과 맥북 신제품이 고객들을 유혹한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각양각색의 아이팟 터치, 셔플, 나노, 클래식과 이어폰이 눈에 들어오는 명동점과 달리 홍대점은 1층에서부터 아이팟과 맥이 골고루 분포돼 있는 게 특징. 매장 벽 쪽에는 맥 관련 액세서리와 소프트웨어들이 죽 진열돼 있다.

명동점이 패션의 거리 명동의 컨셉에 맞게 아이팟 제품을 부각시킨다면 홍대점은 그래픽 전문가가 많이 찾는 만큼 맥킨토시 위주로 지원한다는 게 매장측 설명이다.

홍대 프리스비 백성필 부점장은 "명동점은 고객의 절반이 외국인이라면 홍대점은 그래픽 관련 홍대생 및 교수들 뿐 아니라 근처 인쇄소 관계자들이 많이 찾는다"며 "고객 수준이 높은 만큼 매장 직원들도 IT, CPU, 그래픽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입구 중앙에는 아이팟터치용 스카이프 체험 공간이 눈길을 끈다. 이를 이용해 이동전화, 유선전화, 국제전화 무료통화는 물론 SMS(문자서비스)도 사용해볼 수 있다.

아이팟터치에서 스카이프를 이용하려면 애플 응용프로그램 제공 사이트인 앱 스토어에서 스카이프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받아 설치한 뒤 무선인터넷이 지원되는 환경에서 별도의 마이크 이어폰을 구입해 사용하면 된다.

아이폰용 스카이프는 국내 애플 앱스토어 무료 어플리케이션 인기항목에서 출시된 4월 첫째주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할 만큼 인기라고 한다.

'프로페셔널 맥'으로 이름 붙여진 2층에 올라가면 애플 외 다른 회사의 디스플레이, 태블릿을 비롯해 각종 아이팟·맥 관련 액세서리를 만나볼 수 있다. 이 곳에서 고가의 맥북을 비교체험할 수 있을뿐 아니라 각종 스피커를 통해 수준 높은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3층에는 흰색과 빨간색 둥근 의자들이 아기자기 놓인 A/S 접수 및 휴게공간이 나온다. 홍대점에는 명동점에 있는 데모룸은 없지만 넓은 공간을 이용해 애플 전문 교육 및 세미나 장소로도 쓰인다고 한다.

이같은 교육 및 커뮤니티 활동 지원은 프리스비가 차별화된 서비스로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점.

명동점에 근무하는 갈라인터내셔널 상품팀 최은영 씨는 "무료 대여하는 데모룸의 경우 맥 컴퓨터와 빔 프로젝터를 사용할 수 있다"며 "애플 동호회나 맥 유저 세미나 용도로 주말과 평일 오후엔 거의 꽉 찰 만큼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프리스비 홍대점 백성필 부점장은 직접 출간한 '애플에 미쳐라, 매킨토시 가이드북'이란 책으로 오는 16일과 30일 명동점에서 매킨토시 강의를 진행하고, 이후에는 홍대점에서 비정기적으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애플 유저들의 요청을 받고 정보 수집을 위해 일본으로 유학까지 다녀올 정도의 애플 마니아다. 이번 강의를 통해 맥 OSX 기본 사용법, 인터페이스 둘러보기,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응용팁, 자주 쓰는 단축 키, 기본 응용프로그램 활용법, 시스템 환경설정 둘러보기 등을 가르치게 된다.

유동인구가 많은 명동점은 평일 1천 명, 주말 2천 명 넘는 고객이 찾는 반면, 아직 문을 연지 한 달 가량 된 홍대점은 현재 300~500명의 고객이 찾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급 수준의 직원들과 인근 대학가의 고객 수요 등을 감안할 때 방문고객들이 점차 늘 것으로 매장측은 자신하고 있다.

한편 프리스비 매장은 명동, 홍대점에 이어 오는 6월 7일 부산에 문을 열고 연내 2~3곳이 새로 오픈할 예정이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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