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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글로벌 PC 출하량 전년比 ↑…PC시장 회복은 '시기상조'


레노버, 후지쯔 흡수로 출하량 순위 전세계 1위 차지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올해 2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인 것은 2012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13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18년 2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6천210만대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전 지역이 1년 전에 비해 소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출하량 상위 5개 PC업체의 출하량이 전체 출하량의 75%를 차지했다. 특히 레노버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레노버는 후지쯔와의 합작회사 설립을 마무리하면서 후지쯔의 PC 출하량을 흡수해 HP를 제치고 분기 출하량 1위에 올랐다. HP, 델, 애플, 에이서 등 다른 5대 업체들도 전년 동기 출하량이 늘었다.

HP는 3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PC 출하량에서 성장세를 기록했다. HP는 미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각 지역 평균을 뛰어 넘는 출하량 성장률을 기록했다. 레노버는 2015년 1분기 이래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델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쟁사들이 지난 2년간 꾸준한 PC 출하량 감소를 겪는 동안, 델은 상용 제품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하고 수익성이 낮은 분야를 정리하는 방법으로 출하량을 유지했다.

그러나 가트너는 이번 출하량 증가만으로 PC 시장이 회복세를 되찾았다고 보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미카코 키타가와 가트너 선임연구원은 "비즈니스 시장의 수요가 소비자 분야의 출하량 감소분을 상쇄하며 2018년 2분기 PC 출하량 성장세를 견인했다"며 "소비자 분야의 경우 소비자들이 SNS를 확인하거나 일정 관리, 은행 업무, 쇼핑 등 일상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PC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키타카와 연구원은 "비즈니스 분야의 경우, 앞으로 2년 뒤 윈도우 10 교체의 절정기가 지나면서 PC 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PC 업체들은 윈도우 10 업그레이드 주기가 끝난 후에도 비즈니스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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