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치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의 19% 달할 듯"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올해 노치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판매량이 약 3억대 가량으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19%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2018년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약 3억대의 노치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이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45%가 애플, 55%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일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는 예상했다.

중국의 주요 업체인 화웨이·오포·비보·샤오미는 약 1억대 이상의 노치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은 아이폰 X에 노치 디스플레이를 처음 적용했다. 이러한 경향은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이어졌다. 지난 MWC 2018에서 젠폰 5를 공개한 에이수스에 이어, 오포의 F7, 비보의 V9, 화웨이의 P20와 P20 프로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줄지어 플래그십 모델에 노치 디자인을 도입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노치 디자인을 선택하는 이유는 각각 다르다고 카운터포인트는 분석했다.

애플의 경우 풀 스크린으로의 전환은 홈버튼과 지문인식 센서의 포기를 의미한다. 스크린 아래에 내장된 지문인식 센서에 완전히 만족할 수 없었던 애플은 대안으로 페이스ID를 선택했고, 페이스ID를 담당하는 센서의 배열이 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노치 디자인의 디스플레이 채택으로 이어지게 됐다.

다른 주요 업체들은 디스플레이 공간을 최대화하려는 목적이 크다. 또 핵심 부품을 스크린에 탑재하는 데에는 아직 기술적 한계가 있어 노치 디자인을 선택하기도 한다. 일부는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의 요구로 노치 디자인을 채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카운터포인트는 예상했다.

한편 그 외 브랜드들은 애플과 유사한 디자인 트렌드를 따르려는 의도가 크다. 이들은 저가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150달러의 가격대에서 노치 디자인 스마트폰을 출시하기도 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애플이 다음 모델에도 노치를 적용할 것으로 보이고, LG, 구글도 노치 제품을 출시하면서 노치 디자인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비디오 및 앱을 최적화하기 위한 디스플레이에 집중하는 상단 바 형태의 베젤리스를 채택하고 있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아래에 카메라 모듈을 포함한 모든 센서들을 숨기는 기술이 개발돼 완전한 베젤리스가 되기 전까지는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를 위한 제조사의 고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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