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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베젤리스' 경쟁 가속화…中 신모델 속속 선봬


화웨이·비보·레노버, 나란히 베젤 크게 줄인 신제품 출시 예정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스마트폰업계의 '베젤(Bezel, 스마트폰 테두리)' 줄이기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비보·레노버·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여기에 더욱 불을 붙이고 있다.

28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비보는 다음달 12일 중국에서 스마트폰 '넥스(Nex)'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스마트폰의 특징은 상·하단 베젤이 매우 얇고 노치가 없다는 점으로, 당초 '풀스크린' 폰으로 알려졌다. 외신 등에 따르면 '넥스'의 스마트폰 몸체 대비 화면 비율은 91%에 이른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비보는 전면 카메라를 우측 하단에 탑재했다. 하단 베젤이 상단 베젤보다 약간 두꺼운 이유다. 또 지문인식 센서를 디스플레이 전면에 내장했다. 보통 지문인식 센서는 스마트폰 후면에 배치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아이폰X이 노치 디자인을 택한 이후 스마트폰 업체들은 노치에 카메라, 스피커, 센서 등을 탑재해 왔다. 비보는 이마저도 없애고 화면 비중을 더욱 크게 하는 편을 택한 셈이다.

레노버 역시 최근 베젤을 극도로 줄이고 노치를 없앤 '레노버Z5'를 다음달 14일 출시할 계획이다. 화면 비율이 95%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쳉 레노버 부사장이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공개한 티저 이미지에 따르면 레노버Z5는 전면 거의 대부분이 디스플레이로 이뤄졌다. 비보와 마찬가지로 지문 인식 센서가 스마트폰 화면에 내장될 가능성이 크다.

오는 31일 공개될 샤오미의 '미8' 역시 디스플레이 크기를 늘린 것이 특징이다. 상단에 노치를 배치해 화면 비중을 늘리고 베젤을 최소화했다.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화면에 지문 인식 센서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스마트폰 업체들은 지속적으로 베젤을 줄이는 추세였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을 출시하면서 베젤을 확 줄인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어 아이폰X이 처음 선보인 노치 디자인은 베젤을 최소화할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LG전자의 G7 씽큐 등도 베젤을 줄이면서 노치 디자인을 채용했다. 이 같은 현상은 중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보다 격화되는 모양새다.

베젤 축소 경향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오는 6월 4일부터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할 가능성이 큰 '아이폰SE2'는 이전 아이폰X과 마찬가지로 베젤 최소화를 위한 노치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내년 중 출시할 갤럭시S10의 경우 베젤이 아예 없이 화면비 100%로 출시한다는 전망이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올해 보고서에서 "스마트폰 시장은 단말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전반적인 성능보다는 센서를 기반으로 하는 차별화된 기능, 인공지능, 단말 디자인 등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향후 최초의 완전 풀스크린 스마트폰 제조사 타이틀을 가져가는 업체가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업체들은 전면 카메라 팝업형 디자인, 전면 스크린을 내리면 카메라가 실행되면서 중간에 탑재된 카메라가 노출되는 형태의 단말 등 다양한 디자인의 완전 풀스크린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거나 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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