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리뷰]'갤럭시S9' 출시 3주…"다양한 재주에 흠뻑, 배터리는 다소…"


카메라 기능 다채롭지만 배터리 소모가 빨라

[아이뉴스24 강민경 기자] 일처리 빠르고 잔재주도 많은데 외모까지 수려하다. 체력이 약한 건 좀 아쉽다. 지난달 16일 출시한 '갤럭시S9'을 사용하면서 느낀 바다.

갤럭시S9은 카메라로 다양한 재주를 부린다. 주변 조도에 따라 조리개값을 F1.5와 F2.4 중 선택 가능하다. 홍채가 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특히 F1.5 조리개는 어두운 실내나 야경을 찍을 때 유리하다.

가장 맘에 든 건 '음식 모드'다. 음식에 붉은 빛을 가미해 좀더 먹음직스럽게 만들어 주고, 특정 포인트의 질감을 강조해주기도 한다. '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도 순간포착에 탁월하다. 역동적인 스포츠를 즐기거나, 아이를 키우거나,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용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얼굴 사진을 3D 캐릭터로 전환해 주는 'AR 이모지' 기능은 구입 초반에 반짝 즐길만한 거리다. 주변인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요소 중 하나지만, 이모티콘은 생각보다 잘 안 쓰게 된다. 결과가 다소 복불복이라, 실물과 다른 AR 이모지를 마주한 당사자에게 큰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위험이 있다.

가장 아쉬운 점은 배터리다. 100% 상태가 오래 가지 않는다. 완전 충전 상태로 서핑만 했는데도 잔량이 쭉쭉 빠지면서 80%대까지 금방 도달했다. 스마트폰을 자주 충전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근무한다면 꽤 곤란해질 듯하다. 충전 속도가 빠른 점이 위안이다.

해법이 뭘까 해서 삼성전자서비스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다. 갤럭시S9 관련 '(사용자들이) 최근 많이 하는 질문' 중 두 번째가 배터리 소모가 빠른데 어떻게 하냐는 내용이었다. 여기서 삼성전자는 '디바이스 최적화' 기능과 '자주 사용하지 않는 앱 절전' 기능을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시키는 대로 했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디자인은 갤럭시S8처럼 미끈하다. 전작과 크게 다른 점은 없지만 분명 나아진 점은 있다. 테두리가 무광 처리돼 차분한 느낌을 주고, 지문인식센서가 카메라 아래로 옮겨오면서 대칭미가 생겼다.

갤럭시S9은 여러모로 삼성전자가 말하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에 적합한 도구다. 카메라 기능도 발군이고, AR 이모지도 소통에 재미를 더한다. 안전한 것도 좋지만, 오래 가는 배터리를 탑재했다면 더 좋았을 뻔 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리뷰]'갤럭시S9' 출시 3주…"다양한 재주에 흠뻑, 배터리는 다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