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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로드맵대로" vs 황정환 "ABC부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0.5% 감소…삼성 '전략유지' LG '재검토'

[아이뉴스24 강민경 기자] 스마트폰 시장이 2017년 처음으로 역성장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서로 상반된 전략을 짜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로드맵을 고수하는 한편, LG전자의 경우 전략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3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0.5% 줄어든 14억6천만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올해 전략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 반면, LG전자는 기존에 두 개로 나뉘어 있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하는 등 전략을 다시 정비한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은 기존 로드맵에 따라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MWC 2018에서 밝혔다. 상반기 갤럭시S, 하반기 갤럭시노트를 출시하던 관행을 유지한다는 얘기다. 스마트폰 시장이 작아졌다고 해서 단기적인 전략 변화를 두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새로운 시도가 없는 건 아니다.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시 로드맵에는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고동진 사장이 신중론을 펼치고 있어 출시 시기는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ABCD부터 시작하는 LG G7

LG전자 MC사업본부장에 새로 임명된 황정환 부사장은 MWC 2018에서 "ABCD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ABCD는 각각 오디오(A)와 배터리(B), 카메라(C), 디스플레이(D)를 뜻한다. 모두 스마트폰에서 기본 영역에 속하는 요소들이다. 기본기를 탄탄하게 한 뒤에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LG G7의 출시 시기는 6월로 점쳐진다. 최근에는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을 통해 LG G7의 추정 이미지가 유출됐다. 상단에 M자형 노치 디자인이 눈에 띈다.

LG전자 관계자는 "시장 선점을 위해 출시일을 이른 시기에 잡은 적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시장에 더 잘 파고들 수 있는 새로운 타이밍을 찾는 게 낫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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