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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8] 고동진 "갤럭시 성공DNA, 불문율 있다"


데드라인 정해 준수, 조직력 신뢰 …내년 갤럭시 10주년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사업부장이 되고 나서 항상 데드라인을 정했다. 이 선을 넘으면 저라도 뭐라 할 수 없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26일(현지시간) MWC 2018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갤럭시' 브랜드 성공 DNA에는 신뢰있는 조직력을 기반으로 한 내부 불문율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동진 사장은 "시장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듣는다는 것은 우리 방침이자 철학"이라며 "10년 가까이 해오면서 큰 깨달음이 있다면 소비자와 거래선을 말을 늘 경청하고 끝없이 들어야 한다는 점이다"라고 운을 땠다.

다만, 갤럭시S 시리즈와 같이 4천에서 5천만대 가량 대량 생산되는 스마트폰 제품들의 경우 때마다 자꾸 바꾸게 된다면 그에 따른 리스크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고 사장은 "설정한 데드라인을 넘어서면 거기서부터는 어느 누구도 손되면 안되는 잠정적 불문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최근 겪은 경험담을 들려줬다. 일본법인장이 현지 사업자와 매스 모델 계약하는 자리에 참석했다. 계약은 거의 마무리 단계였다. 이 자리에서 고 사장이 "해당 모델의 디자인을 본 적이 없다"고 해 일본법인장이 깜짝 놀랐다.

고 사장은 "제가 디자인을 미리 보는 순간 (그 제품 관련 사업이) 흔들릴 수 있다"며, "지난 10여년의 시간을 거치면서 현장은 이미 상당히 자리 잡혀 있고, 조직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갤럭시노트7 발화사건 때도 이 같은 조직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갤럭시S는 내년 출시 10주년을 맞는다. 다만 큰 변화없이 계획대로 제품 출시 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고 사장은 "10주년이라고 무엇을 하기 보다는 로드맵대로 움직일 것"이라며, "2019년이나 2020년 필요로 하는,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사용자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중요한 기술이 이미 타켓팅이 돼 움직이고 있다"고 자신했다.

다만 고 사장은 스마트폰 브랜드인 '갤럭시'의 성공적인 안착에 신종균 삼성전자 부회장의 공로가 컸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발 빠르게 전환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전부터 기술진화 발전과정을 읽고 그에 따라 실천했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고 사장은 "피처폰을 할 때 칩셋 회사의 로열티를 벗어나고자 당시 무선개발실장이었던 신종균 부회장이 AP와 모뎀을 분리하려는 노력을 몇년간 진행했다"며, "AP 위에서 소프트웨어를 올리고 모뎀을 별도로 빼 로열티를 낮게 하는 시스템 개발은 결론적으로 스마트폰으로 사업 전환을 이뤘을 때 큰 자산이 됐다"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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