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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코리아, 국내 소비자에 사과 없어…'아이폰 게이트' 변명 일관


애플 공식 성명서 사과문 쏙 빼고 설명문으로 둔갑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애플코리아가 지난 28일 자사 홈페이지에 '구형 아이폰 성능 저하'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애플 본사의 공식 성명에 담겼던 사과문과 보상책이 완전히 빠져 있어 소비자와 시민단체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날 애플코리아가 내놓은 성명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특징 ▲배터리 성능을 최대화하는 방법 ▲배터리가 화학적으로 노화했을 경우 발생하는 현상 ▲전원 꺼짐 현상 예방법을 포함한 설명문 형식으로 작성됐다.

배터리 노화와 전원 꺼짐 현상 예방법에 대한 내용은 원문과 동일하다. 그러나 성능 저하로 인해 불편을 겪었을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내용이 전혀 없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피해 보상 관련 안내문도 빠졌다.

반면 애플 본사 공식 성명문 도입부에는 "We apologize(우리가 사과한다)"라는 내용이 명시됐으며 "의도적으로 기기 수명을 단축하거나 기기 교체를 유발하려는 목적은 없었다"는 해명이 들어있다.

또한 애플 본사는 향후 배터리 교체 비용을 79달러에서 29달러로 인하하겠다는 보상책도 발표했다. 내년 초에는 배터리 상태를 가시적으로 진단해 주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 부분에서 애플 본사 측은 "고객의 믿음과 지지가 있기에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다"며 "앞으로 절대 이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애플코리아의 행정적 착오였을지는 모르겠지만 정확하게 사과할 것은 사과해야 한다"며 "사과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소비자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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