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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는 가라' 보수파 스마트폰…왜?
베젤리스 디자인, 듀얼카메라 등 대세 안 따라
2017년 10월 12일 오후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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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최근 스마트폰 업계는 외관 측면에서 다양한 변화를 맞이했다.

올해 나온 신제품 대부분은 화면이 길어지면서 제품의 틀이 변했다. 슬림한 디자인을 위해 3.5mm 헤드폰 잭을 없앤 단말기도 있다. 지난해부터 화제를 몰고 온 듀얼카메라는 올해 대세 자리를 굳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여러 갈래의 트렌드 속에서도 아직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는 브랜드도 있다. 기존 생태계가 주는 편리함을 유지하면서도 고유의 기술력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테두리, 입체 사운드 위해 남긴다

올해 들어서는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한 18대9 디스플레이가 유행을 탔다. 이 가운데 16대9 화면비와 상하 베젤을 유지한 플래그십 스마트폰도 속속 등장했다. 대표적인 모델은 구글의 픽셀2와 소니의 엑스페리아XZ1이다.

이들이 기존 화면비와 베젤을 유지한 것은 개발·제조 비용을 절감하고 오디오 등 다른 성능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픽셀2와 엑스페리아XZ1은 모두 전면부에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스피커 하나를 탑재한 제품보다 입체적인 소리를 낸다.

소니 관계자는 "엑스페리아XZ1는 오디오 기능에 방점을 두고 설계된 제품"이라며 "좀더 웅장한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해서 스피커를 하나 더 탑재했고, 이 때문에 아랫부분 베젤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헤드폰 잭, 고품질 오디오 위해 포기 못 해

베젤에 이어 3.5mm 헤드폰 잭도 자취를 감춘다. 두께를 줄여 기기 디자인을 개선하고, 무선 오디오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이유에서다. 헤드폰 잭 삭제는 중국 오포와 러에코 등이 먼저 시도했고, 애플이 아이폰7을 출시하면서 불을 붙였다. HTC와 구글까지 행렬에 합류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포함한 여러 제조사들은 이 트렌드에 동참하지 않았다. 아직까지 유선 헤드폰 생태계는 건재하고, 사용자들은 이에 익숙해져 있는 상태다. 무선 헤드폰이 유선 제품의 음질을 완전히 따라잡지 못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고해상도 음원을 재생해 주는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DAC)를 구동하려면 유선 헤드폰이 필요하다"며 "고품질 오디오 경험을 위해서는 3.5mm 헤드폰 잭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외눈박이? 시력만 좋으면 된다

요즘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눈을 두 개씩 달고 나온다. 하지만 시력 좋은 외눈박이 스마트폰을 내세우는 업체도 있다. 소니와 구글이다. 이들은 픽셀2와 엑스페리아XZ1의 후면에 렌즈를 하나 탑재한 대신 이미지센서 자체 역량이나 소프트웨어(SW) 측면에 집중했다.

엑스페리아XZ1 후면카메라에는 메모리 적층형 이미지센서가 들어갔다. 이 센서는 다른 이미지센서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5배 빠르다. 이 때문에 1초에 960프레임을 찍는 슬로모션 촬영도 가능하다. SW 측면에서는 피사체를 입체화하는 '3D 크리에이터' 기능이 탑재됐다.

픽셀2의 카메라는 사람의 얼굴과 몸통, 머리카락 등 신체 부위를 지능적으로 감지한다. 또한 여분의 렌즈 없이 SW 기능만으로도 피사체의 배경을 흐린다. 구글은 백만여 장의 사진을 일일이 분류해 알고리듬을 제작, 이 기능을 구현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제조사마다 서로 다른 분야에 강점이 있고 이를 최대한 강조하기 위한 방향으로 제품 설계 로드맵을 짠다"며 "트렌드도 고려해야 할 요소지만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해야 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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