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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스마트폰시장 성장률 '반토막' 전망


성장률-평균판매가격 '뚝'…차세대 돌파구 찾기 고심

[김익현기자] 최근 몇 년 동안 스마트폰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올 들어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서서히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심화될 경우 애플을 비롯해 인텔, 휴렛패커드(HP) 등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새너제이머큐리뉴스가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는 최근 몇 년 사이에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새너제이머큐리뉴스는 IDC 자료를 인용해 스마트폰 성장세가 얼마나 둔화됐는지 전해줬다.

IDC에 따르면 지난 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39% 성장했다. 하지만 올해는 성장률이 19%로 뚝 떨어질 전망이다. 이 같은 성장세는 2017년엔 8%로 한 자릿수로 감소한 뒤 이듬해인 2018년에는 6%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수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평균판매가격 역시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역시 IDC에 따르면 지난 해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은 335달러 수준. 하지만 이 가격은 오는 2018년엔 26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 하이엔드 보급 포화"…HP-인텔 등 후발주자도 고민

이런 상황 변화가 애플에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에 대해 새너제이머큐리뉴스는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명확하진 않다”면서도 “이번 회계연도에 아이폰 매출이 둔화될 건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그 근거로 J P 모건 보고서를 인용했다. 최근 JP 모건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하이엔드 제품 보급률이 포화 상태에 달했다”면서 “이 부문은 PC 시장과 비슷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은 애플에게만 걱정거리로 대두된 건 아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업체인 삼성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공급업체 구글에게도 똑 같은 두통거리라고 새너제이머큐리뉴스가 지적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최근 상황은 후발주자들에게도 걱정거리다. 특히 PC 시장 성장 둔화로 고민에 빠져 있는 HP에겐 엄청난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HP는 올 초 PC 수요 저하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스마트폰 2개 모델을 내놓으면서 변신을 모색하고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 PC 시장과 비슷한 모양새를 띠면서 HP가 차지할만한 공간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HP에겐 스마트 시장 공략 시점이 한 발 늦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HP는 지난 2010년 팜 인수 이후 한 때 휴대폰 사업에 관심을 보인 적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 별 다른 반응이 없자 적극적인 제품 홍보를 자제했다. HP는 최근 들어 또 다시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때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PC 시장을 주도했던 인텔 역시 스마트폰 성장 둔화 추세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모바일 칩 등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상황 자체가 녹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동차와 스마트폰의 만남 등 새로운 돌파구로

물론 스마트폰 사업이 당장 PC시장 같은 상태로 악화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 전문가들 역시 스마트폰이 당분간은 계속 수익 사업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향후 몇 년 사이에 스마트폰의 기능이나 역할을 획기적으로 달라질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새너제이머큐리뉴스는 스마트폰이 앞으로 커뮤니케이션 허브 역할을 하거나 사물인터넷(IoT) 같은 것들과 긴밀하게 결합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엔 자동차와 스마트폰의 만남 역시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애플, 구글 등은 이미 올해 자동차업체들과의 제휴에 본격적으로 힘을 싣고 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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