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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버라이즌, 보다폰 합작사 합병에 성공


인수금액 1천300억 달러…미국 이통시장 공략 역량 집중

[안희권기자]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가 보다폰 합작사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를 합병하는 데 성공했다.

월스트리트저널, 기가옴 등 주요외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가 보다폰그룹과 합작사 잔여 지분 매입에 합의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라이즌은 합작사 45% 잔여 지분 인수에 1천300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합작사 합병으로 버라이즌은 미국 이동통신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합병은 양사 임시주주총회가 합작사 지분 매매건을 승인할 경우 최종 마무리된다.

1천300억 달러는 1999년 보다폰이 독일 만네스만을 1천720억 달러에 인수합병한 이래 역대 두번째로 큰 거래 금액이다.

◆역대 두번째 큰 인수합병 사례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는 2000년 버라이즌(지분 55%)과 보다폰(지분 45%)이 자금을 공동 투자해 설립한 이동통신서비스 업체다. 이 회사는 미국 휴대폰 가입자를 30% 이상 차지하고 있다.

미국 이동통신시장은 초고속 모바일 서비스 4G LTE로 급변하고 있다.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는 LTE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추진한 덕에 가입자가 늘어나 최근 4년간 40% 이상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는 출자 회사인 버라이즌과 보다폰을 웃도는 수익을 내고 있다.

버라이즌은 수익성 높은 이동통신 사업을 직접 관할하고 급성장중인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합작사 합병을 추진해왔으나 보다폰의 거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최근 실적 악화로 고전중인 보다폰이 탈이동통신사업에 무게 중심을 두면서 이번 거래가 성사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보다폰은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거액을 유럽과 아프리카 등 신흥지역 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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