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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과반수 "테러 감시가 사생활보다 중요"


"통화추적 수용" 56%…이메일 감시엔 반대 많아

[안희권기자] 미국인 과반수는 국가안보국(NSA)의 전화통화 기록 추적에 대해선 테러 방지를 위해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메일 감시에 대해선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미국 비영리 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6일(이하 현지 시간)부터 9일까지 나흘 간 미국 성인 1천 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6%가 NSA의 통화기록 추적을 테러 감시를 위해 받아들일 수 있다고 응답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41%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2%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퓨리서치센터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2001년 9.11 테러 직후 조사 결과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응답자들은 테러 감시를 위해선 어느 정도 사생활 침해는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강하게 드러냈다. 사생활이 침해되더라도 테러리스트 위협를 감시해야 한다는 답변이 62%에 달했다. 반면 사생활 보호를 위해 테레리스트 감시를 제한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34%에 불과했다.

하지만 정부기관의 이메일 감시에 대해서는 반발 여론이 더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정부 기관의 이메일 감시에 반대한다는 응답한 비율이 52%에 달했다. 이메일 감시를 수용한다는 응답은 45%였다.

이는 9.11 테러 이듬해 조사와 비교해보면 다소 차이가 난다. 2002년 7월 조사 때는 정부 기관의 이메일 감시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47%였으며, 찬성한다는 응답은 45%였다. 그 때보다 반대 응답이 5%P 가량 늘어난 셈이다.

연령별 조사에서는 젊은층이 사찰에 반감을 보였다. 그러나 테러 위협 예방에 도움이 된다면 온라인 활동 감시를 지지할 수 있다고 모든 연령층에서 과반수가 찬성 의사를 보였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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