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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더' 오바마 美 대통령 재선 성공


선거인단 270명 넘겨…플로리다 등 경합주 싹쓸이

[김익현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CNN을 비롯한 미국 주요 외신들은 6일(현지 시간)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이 이날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넘기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으로 백악관에 입성했던 오바마는 앞으로 4년 더 미국을 이끌게 됐다.

반면 박빙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밋 롬니 공화당 후보는 오바마의 강력한 위세 앞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박빙' 예상 깨고 일방적 승리

당초 오바마와 롬니 간의 이번 대선은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을 비롯한 많은 외신들이 'too close to call'이란 단어를 사용할 정도였다. 'too close to call'은 '너무 아슬아슬해서 판정할 수 없다'는 의미로 지난 2000년 조지 부시와 앨 고어 간의 선거전 때 많이 사용됐던 말이다.

선거전이 시작되기 전 여론 조사에서도 오바마와 롬니는 박빙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CNN을 비롯해 NBC/월스트리트저널, ABC/워싱턴포스트 여론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1%P 가량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치열한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개표 결과 오바마가 비교적 수월하게 승리를 거뒀다.

외신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관심을 모았던 경합주들 가운데 플로리다(29명)와 펜실베이니아(20명), 오하이오(18명), 미시간(16명) 등 선거인단 수가 많은 곳에서 모두 승리했다.

또 뉴햄프셔와 미네소타 등의 경합주에서도 오바마가 승리를 거두면서 당선에 필요한 270석의 선거인단을 쉽게 확보했다.

CNN은 이날 자정 무렵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인단 274명을 확보,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수 270명을 넘기며 승리를 확정지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가 당선 확정될 무렵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는 선거인단 수 200명을 겨우 넘어섰다.

◆망중립성 등 IT 정책도 계속 탄력 받을 듯

선거전이 시작될 때만 해도 일방적인 우세가 예상됐던 오바마는 한 때 밋 롬니 후보의 맹추격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오바마의 장기 중 하나로 꼽히던 텔레비전 토론에서 롬니에 뒤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재선 가도에 빨간 불이 켜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하지만 오바마는 막판 변수였던 허리케인 샌디 사태를 잘 해결하면서 미국 국민들에게 '신뢰할만한 대통령'이란 인상을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임 대통령이던 조지 부시는 밑바닥 지지율 때문에 고전하다가 이라크 전쟁을 성공적으로 끝내면서 많은 지지를 받은 적 있다.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오픈 인터넷 정책을 비롯한 IT 정책도 같은 기조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또 망중립성을 비롯한 각종 정책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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