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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 새 버전은 법적문제 없다"


[원은영기자] 오라클과 자바 특허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새 버전에선 문제가 된 부분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또 한 때 썬과 자바 특허권 관련 협상에 거의 근접한 적 있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컴퓨터월드는 17일(현지 시간) 구글이 오는 19일 발표할 예정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최신 버전에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자바 코드가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또 한 때 썬에 2천800만달러를 지불하는 대신 자바 관련 특허권을 3년간 보유하는 쪽으로 거의 합의한 적 있다고 주장했다. 구글은 오라클과의 특허 분쟁에 벌어지고 있는 재판부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문건을 제출했다.

◆"2006년 한 때 2천800만달러 로열티 합의할 뻔"

이번 문건에 따르면 구글와 썬은 지난 2006년말 2천800만달러의 로열티에 자바 특허권을 3년간 양도하는 쪽으로 거의 합의를 했다. 하지만 당시 두 회사의 협상은 막판에 결렬됐다. 협상이 결렬된 것은 금전 문제는 아니었다고 구글 측이 주장했다.

그 뒤 썬은 자바를 기반으로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 개발을 시도했다. 하지만 무료로 제공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대항할 길이 없자 관련 프로젝트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09년 오라클이 썬을 전격 인수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구글에 따르면 오라클은 당초 자바 폰을 개발해 안드로이드와 경쟁하려고 했다. 하지만 기술력에 한계를 느끼게 되자 차선책으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이 구글 측 주장이다.

그 뒤 오라클은 지난 해 10월 자바 특허권 위반 혐의로 구글을 전격 제소했다.

'안드로이드 진영'의 맹주를 자처하고 있는 구글 입장에서도 이번 분쟁은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다. 오라클의 기술 특허를 인정할 경우 삼성전자·LG전자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동맹군이 연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장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거액의 로열티를 물어야만 한다.

이렇게 될 경우 '안드로이드 진영' 자체가 붕괴될 수도 있다. 결국 구글로선 오라클의 공세를 온 몸으로 막아주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게 된 셈이다.

원은영기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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