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美판도라 CEO 돌연 하차…왜?


스트리밍 음악 시장 주도권 상실…투자사 시리우스XM의 압박

[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미국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 업체 판도라는 최고경영자(CEO) 팀 웨스터그린이 사임하고 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고 발표했다.

팀 웨스터그린은 판도라 설립과 주식상장(IPO)을 주도했던 인물로 기업공개후 전략 담당자로 재직했다.

그는 지난해 판도라가 스포티파이와 경쟁심화로 이익을 내지 못하자 수장을 맡아 회사를 진두지휘해왔다.

하지만 그는 CEO를 맡은지 1년만에 자리에서 물러나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분석가들은 CEO 하차를 최근 판도라에 4억8천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19%를 확보한 시리우스XM의 압박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판도라는 2005년 이용자가 좋아하는 음악을 분석해 추천하는 서비스로 초기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시장을 주도했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판도라는 2011년 주식상장에 성공했으며 2013년말 월간 이용자수가 7천620만명으로 경쟁 서비스 업체 스포티파이의 이용자수 4천만명을 크게 앞섰다.

하지만 판도라는 광고 기반의 라디오 형태의 서비스 모델을 고수해 시장이 정액제 방식의 가입형 서비스 형태로 전환되는 움직임을 따라 잡지 못해 스포티파이에 밀려났다.

이는 이용자수에서 잘 나타난다. 판도라의 이용자수는 2013년 당시 스포티파이의 2배였으나 2016년말에는 8천100만명으로 스포티파이 1억4천만명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서비스 지역도 판도라는 3개국인데 비해 스포티파이는 60개국에 이르고 있다.

이에 판도라 이사회는 팀 웨스터그린 CEO를 하차시키고 시리우스XM의 모회사 리버트 미디어의 정책에 맞춰 새로운 CEO를 임명하고 이를 통해 성장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美판도라 CEO 돌연 하차…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