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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vsAI 스타크래프트 대결' 인간 완승


'스타크래프트' 대결에서 '총사령관' 송병구 4대0 완승

[아이뉴스24 박준영기자] 인공지능(AI)이 정복하기에는 '스타크래프트'는 아직 멀고 험한 산이었다. '총사령관' 송병구 선수가 AI와의 '스타크래프트' 대결에서 4대0 완승을 거뒀다.

세종대학교는 31일 '인간 vs 인공지능 스타크래프트 대결'을 개최했다. 현장에서는 'CIG 스타크래프트 대회'에서 1~3위를 차지한 'ZZZK봇' 'TSCMOO' 'MJ봇'과 페이스북이 개발한 '체리파이(CherryPi)'가 프로게이머 송병구와 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일방적이었다. 상대의 진출 타이밍을 주지 않은 송병구의 완벽한 전략에 AI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지형과 건물을 활용한 마이크롤 컨트롤에 AI는 순식간에 무너졌다.

그러나 성장 가능성을 남긴 경기였다. AI의 반응속도와 컨트롤 능력은 발군이었다. 'TSCMOO'는 인간이 절대 할 수 없는 뮤탈리스크 각개 컨트롤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다크템플러'의 공격을 확인하자마자 곧바로 반응하거나 상대의 거리에 맞춰 정확한 라인에 탱크를 배치하는 모습 등도 인상적이었다.

'ZZZK봇'의 '4드론', MJ봇의 '바카닉(바이오닉+메카닉)' 빌드를 활용한 예리한 타이밍 러시와 변수를 최대한 차단하는 안정적인 운영도 돋보였다. 송병구와의 대결 전에 열린 일반인과의 경기에서 AI들은 5승 1패를 기록했다.

다만 돌발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이 매우 떨어졌다. 상대 본진을 모두 파괴한 이후 몰래 멀티를 찾지 못해 전 병력이 우왕좌왕했다. 하이템플러의 '사이오닉 스톰'을 피하지 않다가 병력을 모두 잃거나, 앞마당 멀티가 파괴된 이후 복구하지 않다가 자원 부족으로 경기를 내주는 등의 이해할 수 없는 플레이도 보였다.

AI와의 대결에서 완승한 송병구는 상금 500만원과 상패를 받았다. 송병구는 "처음에는 일반인이 AI에 졌다는 말을 듣고 '왜 졌지?'라고 생각했지만 'MJ봇'의 짜임새 있는 빌드와 건물 배치 등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그러나 인간을 따라잡기에는 컨트롤이나 전략이 부족했다. 현재 AI는 중수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프로게이머가 AI 개발에 참여하면 완성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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