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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SPA, '2017 실내무도 亞대회' 보이콧 선언


파행적 운영과 부적절한 종목 선정 항의 등 공식 입장 발표

[아이뉴스24 박준영기자] 한국e스포츠협회(KeSPA)가 오는 9월에 열리는 '2017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에 대한 참가 거부(보이콧)를 선언했다. 아시아 국가 및 협단체와 공동으로 대응할 뜻도 전했다.

KeSPA는 24일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와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운영과 관련해 국제스포츠 사회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부적절한 절차를 확인했다"며 "'2017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에 불참하며 아시아 국가들과 연합으로 공동 대응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처럼 KeSPA가 보이콧을 선언한 것은 '2017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와 관련한 아시아올림픽 평의회(OCA)의 행정 처리 과정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OCA는 지난 4월 e스포츠 정식인가 국제기구인 국제e스포츠연맹(IeSF)이 아닌, 민간 기업 알리스포츠와 함께 '2017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를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더불어 지난주에는 국가대표를 해당국가 협단체와 국가올림픽위원회(NOC)를 거치지 않고 개인의 참가 신청을 온라인으로 받아 대회를 진행할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KeSPA는 "일방적이고 파행적인 행정 처리"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일반적인 정식 국제스포츠 대회에서 원활한 대회 운영을 위해서는 세부종목 선정과 국가대표 선발 및 NOC 등록, IeSF 승인 등 정식 절차를 거쳐야 하며, 이를 위해 최소 2~3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번 대회 준비 과정에서는 이러한 절차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아시아 권역별 참가 국가들의 e스포츠 저변에 대한 특성도 반영되지 않았으며,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 '리그 오브 레전드'가 포함되지 않는 등 e스포츠 종목 선정이 파행적으로 이뤄졌다.

이 밖에 각국 NOC는 국가체육회에서 인정한 해당 종목 협단체의 승인을 거치지 않은 선수에 대해 국가대표의 자격을 부여할 수 없음에도 OCA와 알리스포츠는 독자적인 운영 방식을 발표하는 등 문제점이 속속 드러난 상태다.

KeSPA는 "대한체육회(KOC)에 문의한 결과 참가종목 확정과 정식 국가대표 파견 계획이 완료되었기에 e스포츠 종목 선수를 정식 국가대표로 파견할 수 없으며, e스포츠 선수들에게 정식 메달이 주어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수한 한국 e스포츠 선수들이 자격과 권익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판단해 공식적으로 불참한다"고 말했다.

◆알리스포츠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 높여

알리스포츠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KeSPA는 "알리스포츠는 자국 체육회로부터 인정받은 아시아 협단체에 가맹하지 않았으며, IeSF조차 인지하지 못한 아시아 연맹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국제 스포츠 종합 대회를 운영하려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 e스포츠 주관 정부단체인 중화체육총국에서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 1년간 알리스포츠는 IeSF와 협력해 글로벌 e스포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파트너였음에도 이런 이슈가 발생한 것에 대해 KeSPA는 "국제 스포츠 사회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향후 e스포츠의 아시안게임 진입을 이뤄나가는 데 큰 위협이 될 사항으로 생각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KeSPA는 아시아의 정식 e스포츠 발전에 함께 노력해온 몽골, 베트남, 이란, 중국 등 아시아 회원국과 함께 '2017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불참을 정식 발표하고 아시아 e스포츠 정상화를 위해 OCA가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KeSPA 관계자는 "IeSF 회원국이자 정식 아시아 멤버 국가로서 향후 관련 이슈들의 정상화를 위해 IeSF 사무국과 IeSF 산하 아시아 멤버들과 공동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대한체육회를 통해 스포츠·외교적 대응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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