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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10년 만에 완성된 'FF15', 곧 만나요"


사와타리 하루요시 프로듀서와 성운창 디자이너가 말하는 'FF15'

[박준영기자]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는 '드래곤 퀘스트'와 함께 일본의 3대 역할수행게임(RPG)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다. 1987년 1편이 발매된 이후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는 전 세계 누적 1억 1천500만장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플레이스테이션(PS) 소프트웨어로 발매된 7편은 '패미컴-슈퍼 패미컴'으로 장기 집권하던 닌텐도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등 콘솔 게임 역사에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처럼 명성이 자자한 작품이기에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신작에 대한 게이머들의 관심은 매우 높았다. 이 때문일까? 스퀘어에닉스는 '파이널 판타지 15'를 완성하는 데 무려 10년이란 세월을 소비했다.

2006년 '파이널 판타지 13'의 프로젝트 중 하나로 발표돼 '파이널 판타지 베르서스 13'으로 개발되던 이 작품은 지난 e3 2013에서 '파이널 판타지 15'로 개명했다. 플랫폼도 PS3에서 PS4, Xbox One으로 변경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파이널 판타지 15'는 오는 29일 전 세계 동시 발매된다.

'지스타 2016' 현장에서 만난 스퀘어에닉스의 사와타리 하루요시 프로듀서(PD)와 성운창 디자이너는 "오픈 필드와 최첨단 그래픽, 전 세계 동시 발매 등을 실현하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어려웠지만 이렇게 게임을 완성하게 돼 기쁘다.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게임 완성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시리즈 최초로 도입한 '오픈 월드'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오픈 월드' 시스템이다. 정해진 스토리 라인에 따라 게임을 진행하던 기존의 '파이널 판타지'와 달리 '파이널 판타지 15'에서 이용자는 특별한 제약 없이 자유롭게 게임의 세계를 이동하며 모험을 펼칠 수 있다.

'오픈 월드'와 함께 스퀘어에닉스는 공중부양이 가능한 차량과 초코보 등 다양한 탈 것을 게임에 마련했다. 이는 이용자가 실제 여행하는 느낌을 게임에서 받도록 하기 위한 스퀘어에닉스의 장치다.

사와타리 PD는 "단순히 장소만 이동할 거면 '순간이동'시키면 된다. 낮과 밤이 바뀌는 필드에서 이용자가 곳곳을 돌아다니며 경관을 감상하도록 다양한 탈 것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파이널 판타지 15'의 필드는 매우 광활하다. 탈 것이 없으면 이동하기 어려울 정도다. 사와타리 PD와 성 디자이너는 엄청나게 넓은 필드 때문에 개발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사와타리 PD는 "무엇보다 주요 캐릭터가 탄 차량이 이동하는 속도에 맞춰 광활한 필드를 자연스럽게 불러오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고 말했으며 성 디자이너는 "지역 간 경계가 없는(심리스) 구간에서의 메모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힘들었다. 몬스터 인공지능(AI) 처리도 어려웠던 점 중 하나다"고 전했다.

작업은 어려웠지만 그만큼 완성도는 높아졌다는 것이 스퀘어에닉스의 설명이다. 몬스터가 나무에 올라가 열매를 따 먹거나 몬스터끼리 장난을 치는 등의 모습도 게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지만 지역별로 레벨에 맞춰 진행하는 부분이 존재하므로 RPG에 익숙한 사람은 누구나 쉽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온라인 멀티 플레이'로 새로운 도전을 꿈꾼다

게임은 29일 발매되지만 '파이널 판타지 15'의 업데이트는 계속된다. 이용자의 지속적인 플레이 확장을 위해 스퀘어에닉스는 사와타리 PD를 필두로 한 스페셜 팀을 구성하고 콘텐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결정된 다운로드 콘텐츠(DLC)는 6개다. 오는 12월 가장 먼저 발매되는 '홀리데이 팩+'를 비롯해 '부스터 팩+'와 주인공 녹티스가 아닌 세 명의 동료(글라디오, 이그니스, 프롬프토) 캐릭터로 진행하는 에피소드가 개발 중이다.

가장 눈길을 끝 것은 마지막 DLC로 공개된 '온라인 확장팩'이다. 녹티스의 이야기를 다룬 본편과 완전히 다른 게임성과 시스템, 기술이 '온라인 확장팩'에 적용될 예정이다.

사와타리 PD는 "본편을 즐긴 사람들의 기대감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스페셜 팀의 최대 목표"라고 전했다.

30년 가까이 이어온 '파이널 판타지'. 스퀘어에닉스가 존재하는 한 '파이널 판타지'는 계속될 것이다. 사와타리 PD는 '파이널 판타지'의 정체성(아이덴티티)에 대한 마지막 질문에 '도전'이라고 답했다.

"최신 기술을 적용하거나 새로운 표현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등 30년간 '파이널 판타지'는 계속 도전해왔다. '도전' 그 자체가 '파이널 판타지'다."

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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