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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야구게임의 발전상 '이사만루2015 KBO'


스윙 연습하는 타자…포수와 대화 나누는 투수 "사실적이네"

[문영수기자] 야구 게임은 과거 '286'이라 불리우던 PC가 있을 때부터 존재했을 만큼 역사가 깊다. 야구공을 던지고 치는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흥미진진한 경기 한판을 즐길 수 있어 오랜 기간 동안 게임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후 386, 486을 넘어 초호화급 PC가 대중화된 지금까지도 야구 게임은 고정적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PC의 사양이 진보될수록 야구 게임 역시 과장을 좀 보태면 야구공의 '실밥'까지 보일 정도로 발전했다.

손안에서 즐기는 모바일 게임 또한 마찬가지다. 기기의 발달로 실황 중계를 보는듯한 사실적 그래픽으로 중무장한 게임들이 나오고 있다.

게임빌(대표 송병준)이 내놓은 '이사만루2015 KBO'(이하 이사만루2015)는 현 시점에서 모바일 기기에서 즐기는 야구 게임이 얼마만큼 발전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 사실적인 선수, 야구장 온 듯한 연출

이사만루2015는 실사풍 3D그래픽으로 연출한 모바일 게임이다. 특히 디테일을 살렸다.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기 전 배트를 들고 스윙을 연습하며 몸을 푼다거나, 선수 교체 전 포수와 투수가 만나 작전을 주고받는 모습까지 게임 내에 연출된다.

물론 나중에 가서는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익숙해져 그냥 넘겨버리고(skip) 말겠지만, 처음 게임을 접한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요소임에 틀림이 없다.

이사만루2015는 이용자가 직접 투수나 타자를 조작해 점수를 획득하는 액션 야구 게임이다. 타자일 때는 날아드는 공의 궤적을 보고 적절한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터치하면 된다. 실력에 자신이 있다면 직접 배트를 휘두를 방향을 지정할 수 있고 여의치 않다고 판단될 시 자동 모드로 전환할 수도 있다. 단 이때는 해당 선수의 타율에 영향을 받게 된다.

반대로 투수일 때는 공의 구질과 찔러넣을 방향을 먼저 택한 뒤 던지면 된다. 실사 야구 게임인 만큼 화면을 뒤흔드는 '마구'는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선수마다 던질 수 있는 변화구는 한정돼 있다. 좋은 선수 카드를 얻어야 하는 이유다. 공을 던지는 투구폼에서 자연스러움이 묻어나 인상적이었다.

필요한 상황에 따른 유동적인 플레이도 가능하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 도루를 지시할 수 있고 1루나 2루에 나간 주자에 견제구도 던질 수 있다. '야신' 김성근 한화 감독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카메라는 견제구를 던지는 투수의 모습과 주자의 모습을 순차적으로 포착하는데, 이때 실황 중계를 보는듯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홈런을 때릴 경우 즉각 높이 솟구치는 공의 모습을 쫓는 카메라 시점도 눈길을 끈다. 단순히 선수들의 그래픽만 사실적으로 연출하는데 그치지 않고 팽팽한 승부가 펼쳐지는 야구장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연출했다는 의미다.

◆ 상대적으로 비교되는 관중 그래픽

다만 선수들의 모습이 너무 디테일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눈에 띄었다. 조악한 2D 그래픽으로 표현된 관중석은 이질적으로 느껴질 여지가 다분했다. 또 도루에 이미 실패한 선수가 굳이 슬라이딩을 하는 대목도 납득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부분 역시 향후 게임의 각종 이벤트를 넘길(skip) 즈음이 되면 게이머의 눈에 그리 들어오지 않을 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이사만루2015는 모바일 야구 게임의 발전상을 확인하고픈 게이머나 야구 마니아에게 적합한 게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신생 구단 KT 위즈는 물론 현존하는 유명 야구 선수를 직접 다뤄보고 싶은 게이머에게 제격이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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