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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LOL 게이머 위한 정보 '오피지지'에 다 있죠"


박천우 오피지지 대표 "e스포츠 선수와 팀 관련 지표도 제공할 예정"

[박준영기자]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게임을 하기 전에 반드시 방문하는 사이트가 있다. 바로 LOL 통계 사이트 '오피지지(OP.GG)'다.

지난 2013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오피지지'는 ▲랭킹 ▲계정 전적 ▲승률 ▲챔피언 및 티어별 통계 등 LOL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LOL의 전 세계적인 흥행과 함께 성장한 '오피지지'는 순방문자수(UV) 2천만, 페이지뷰(PV) 3억(한 달 기준) 등 엄청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박천우 '오피지지' 대표는 "LOL을 열심히 하는 와중에 게임 관련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사이트가 필요해서 직접 만들었다. 출시 이후 LOL 게이머에게 반응이 좋아서 사이트도 자연스럽게 성장했다"며 회사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장인정신'으로 이뤄낸 현재의 '오피지지'

두 명으로 시작한 '오피지지'는 이제 20명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오늘이 있기까지 수많은 난관이 있었다. 대기업 등 소위 말하는 '큰 손'의 투자를 받은 것도 아닌지라 비용 마련을 위해 차와 개인 물품을 팔아서 운영 자금을 마련했다.

"'게이머가 게임을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만들자'는 기조 하에 최선을 다한 것이 지금의 '오피지지'를 만들었다"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다 만들고도 적용 전날 내부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폐기된 콘텐츠도 상당수에 이른다.

"게이머들이 '이상한데?'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 콘텐츠는 실패한 것입니다. 확실한 퀄리티가 보장돼야 좋은 반응을 얻지요. 특히 상위 1% 이용자가 만족하는 콘텐츠를 개발하도록 노력 중입니다. 최상위 이용자가 이용하면 나머지 99%도 따라서 쓰기 때문이죠."

LOL 게이머의 입맛에 맞는 정보를 공급하면서 입소문이 퍼졌고 그 결과 오피지지에 방문하는 사람은 매년 크게 늘었다. 현재 오피지지는 구글 광고 및 사이트 광고 영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 중이며 '오버워치' 전적 검색 사이트 '오버로그' 인수와 네시삼십삼분과의 업무 협약 등으로 회사를 계속 키워가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지도를 높이는 중이다. 현재 ‘오피지지’는 11개 지역을 대상으로 20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작년까지는 한국 이용자가 더 많았지만 올해는 3대7 정도로 해외 트래픽이 늘었다. 최근 LOL의 인기가 급상승 중인 남미에서 '오피지지'를 많이 찾고 있다.

특히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우리나라가 4연속 우승 등 엄청난 성적을 거두면서 자연스럽게 해외 마케팅이 이뤄졌다고 한다.

박 대표는 지금보다 더 발전하는 '오피지지'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사이트의 속도와 안정성을 더욱 높이고 싶습니다. 오류가 발생하면 1분 1초라도 빨리 대응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은) 여전히 부족해서요. 그런 부분에서 프로다운 실력을 발휘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하는 '오피지지'

'오피지지'는 LOL 게임 정보 제공 외에 다양한 콘텐츠로의 확장을 시도해 왔다. 3년 전에는 LOL e스포츠 팀을 운영하려 했지만 아쉽게 실패로 돌아갔다. 당시 주축 선수 중에는 올해 세계 최고의 팀 SKT T1과 계약한 '프로핏' 김준형과 '피넛' 한왕호가 있었다.

현재 '오피지지'는 e스포츠 뉴스와 커뮤니티 개설 등을 진행 중이다. 4년간 확보한 방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오피지지'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박 대표의 계획이다.

박 대표는 "LOL 게임 데이터만 놓고 보면 '오피지지'가 세계 1위다. 이는 라이엇게임즈도 동의한 사항"이라며 "해외 유명 매체인 ESPN과 같은 역할을 '오피지지'가 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커뮤니티는 하나의 페이지에서 모든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원 페이지' 시스템으로 구축하고 있다. 아직 '베타' 버전이긴 하지만 PC와 모바일 모두에서 만족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밖에 e스포츠에 맞춰 선수 개인뿐 아니라 팀 관련 지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페이지를 구축해 국내 게임단에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여유가 생기면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가 잘 되어 있고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도타 2(DOTA 2)' 관련 사이트 개설을 시도해보고 싶다는 박 대표. 그는 앞으로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오피지지'에 성원을 부탁했다.

"e스포츠 강국인 한국에서 전 세계적으로 선도하는 서드 파티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오피지지'의 많은 이용 부탁드리며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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