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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퍼블리셔' 게임빌 투트랙 전략으로 中 조준


김동균 게임빌 중국 지사장 "차이나 투 글로벌 성공사례 만든다"

[문영수기자] "중국에서 DAU(일일이용자수) 100만을 6개월 이상 이어가는 게임을 내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글로벌 퍼블리셔로 입지를 다진 게임빌(대표 송병준)의 다음 목표는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이다. 현지 시장에 특화된 게임을 출시하고 글로벌 진출을 노리는 중국 게임사와 협력해 이들의 성공을 돕는 투트랙 전략을 앞세워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30일 차이나조이2015 개막 이후 상해 신국제박람센터에서 만난 김동균 게임빌 중국 지사장은 "지난 1년 동안 현지 법인의 운영 기반을 다졌고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내 경쟁작들과 고객 성향을 보다 깊숙히 파악하기 위해 매진할 것"이라며 "또한 최근 글로벌 시장 공략을 노리는 중국 게임사들과 협력해 '차이나 투 글로벌'의 성공 사례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2002년부터 2014년까지 엔씨소프트에서 근무한 김 지사장은 '리니지2' 중국 론칭, 중국 '리니지1, 2' 의 퍼블리셔 이관, '블레이드앤소울' 중국 사업 PM 등을 맡아온 전문가다. 2014년 2월 게임빌로 적을 옮긴 이후 줄곧 중국 법인의 안정화 및 내실 확보에 주력해 왔다.

게임빌 중국법인은 북경(2013년 6월 설립)과 대만 타이베이(2014년 11월 설립) 두 군데에 위치해 있다. 인력 규모는 각각 17명과 10명. 두 곳은 중국과 대만·홍콩 지역 사업을 진행하는 이른바 '중화권 사업' 업무를 현재 수행 중이며 김 지사장이 이를 총괄하는 구조다.

그는 "대만과 중국 이용자의 정서와 문화코드는 서로 달라 하나로 묶기 힘들다"며 "대만의 경우 한국에서 축적한 운영과 마케팅 노하우를 복제할 수 있지만 중국의 경우 구글플레이가 없고 글로벌 시장과 환경이 상이하게 달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을 기울일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장은 게임 내 수익모델(BM) 구축 및 리텐션(잔존률) 확대에 능한 중국 게임사들의 노하우를 심도깊게 연구하고 이를 게임빌이 선보이는 작품들에 도입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급변하는 중국 게임 시장에 대응하고자 개발팀과 운영팀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구축하고 중국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환경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에 주목해 왔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김 지사장은 중국 모바일 게임의 강점으로 게임 내 콘텐츠와 시스템이 촘촘히 구간별로 잡혀 있고 캐릭터의 성장 경로가 다양하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캐릭터를 육성한다는 목적은 같지만 중국 게임은 이를 여러 분기별로 나눠 지루할 틈이 없게 설계한 점에서 차이가 있다"며 "한국 게이머들이 체험과 과정을 중시해 그래픽과 화려한 특수 효과에 주목하는 반면 중국 게이머들은 결과에 좀 더 치중하는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성공 노하우를 게임빌에 이식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 지사장은 "게임빌의 강점 중 하나는 게임 개발 단계에서 한국 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대만, 동남아 지사로부터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라며 "내년 1분기 내놓을 게임들을 대상으로 중국 법인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중국 게임사들을 찾고 이들과 함께 협력하는 것 역시 게임빌 중국법인의 핵심 과제다.

게임빌이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와 성공 노하우를 십분 살려 중국 게임사들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는 의미다. 그가 이번 차이나조이2015에 온 목적도 이와 맞닿아 있다.

김 지사장은 "중국에서도 자국을 벗어나 글로벌로 눈을 돌리는 게임사들이 많아졌다"며 "이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도와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해(중국)=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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