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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툼 없이 끝난 엔씨소프트 주총…김택진 대표 연임


넥슨 "넷마블 투자 과정과 근거에 대한 자료 달라"

[문영수기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던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정기 주주총회가 별다른 이변없이 마무리됐다. 김택진 대표 연임을 비롯해 기타 안건들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그러나 넷마블게임즈에 대한 상호 지분 투자 및 윤송이 엔씨웨스트 사장 선임, 엔트리브소프트 온라인 사업 부문 매각 등에 대한 주주들의 날선 의견도 잇따라 제기됐다.

엔씨소프트는 27일 오전 9시 판교 R&D센터에서 제18기 엔씨소프트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 김택진 대표 재선임 ▲ 제18기 재무제표 및 연결 재무제표 ▲ 이사 보수한도(120억 원) ▲주당 배당금 3천340원 집행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

이날 주주총회는 총 453명의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택진 대표가 의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정진수 최고운영책임자(COO), 윤재수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엔씨소프트 임원들이 배석했다. 최대주주(15.08%)인 넥슨 측에서는 한경택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비롯해 김정욱 전무, 안인숙 커뮤니케이션 본부장과 실무진들이 참석했다.

◆김택진 대표는 재선임, 넷마블 투자는 자료 달라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엔씨소프트를 둘러싼 각종 소문과 평가를 확인하려는 시도들이 잇따랐다.

특히 주주총회 제2호 의안인 김택진 대표 재선임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지난 2월 엔씨소프트가 넷마블게임즈와 상호 지분 교환을 한 것에 대한 대주주 넥슨의 의견이 개진돼 눈길을 끌었다. 소액주주들 또한 각자 의견을 전달하면서 약 30분 가까운 시간이 소모되기도 했다.

이날 주주총회에 참석한 넥슨 김정욱 전무는 "넥슨은 김택진 대표의 재선임을 찬성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최근 엔씨소프트가 넷마블게임즈에 진행한 투자 결정이 진지하게 고민한 결과인지, 정말로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것인지 시장의 우려가 적지않다"며 "넥슨은 엔씨소프트가 넷마블게임즈에 투자하게된 과정에 대한 구체적이면서도 설득력 있는 자료 제공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대주주라 할 국민연금(6.88%)측에서는 위임 대리인을 통해 의안에 대한 찬성입장을 밝혔다. 다만 위임 대리인이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넷마블게임즈 지분 인수는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며 "시너지를 통한 글로벌 공략을 통해 주가 견인에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갖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실적 개선에 나서달라"는 부탁도 했다.

김택진 대표는 "넷마블게임즈의 지분 매입과 관련해 넥슨과 국민연금, 기타 주주들이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하나 이를 현실적으로 일일히 다 답변할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최적의 결과를 보여주는 것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송이 사장 승진 논란에 김택진 "실적 올랐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윤송이 엔씨웨스트 사장 승진 및 프로야구단 '엔씨 다이노스'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택진 대표는 윤송이 부사장 취임 이후 반등한 엔씨웨스트의 실적을 제시하고 엔씨 다이노스에 대해서는 '사회적 기업'을 위해 일조하는 바가 크다고 대답했다.

김 대표는 "법적 책임을 지지 않고 재산 축적에만 힘쓰는 '가족 경영'은 당연히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뒤 "(윤송이 사장 및 김택헌 전무는) 법적인 책임을 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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