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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작 내며 '고생 끝 행복 시작' 게임사들 반색


1년 고생 날리듯 연이은 흥행소식에 게임시장도 '단비'

[문영수기자] 고생이 끝나면 낙이 찾아오듯 고군분투 끝에 성과를 낸 행복한 게임사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 게임사의 성공은 침체된 국내 게임산업에서도 긍정의 기운을 생성할 것으로 기대돼 주목된다.

◆ 웹젠·위메이드·다음게임 게임시장 핫 아이콘으로 부상

1세대 게임사 웹젠(대표 김태영)은 최근 가장 주목받는 게임사로 떠올랐다. 지난 10일 중국에 선보인 모바일게임 '전민기적'이 출시 13시간 만에 47억 원 매출을 달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회사 주가가 폭등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초 6천440원에 불과했던 웹젠 주가는 19일 3만9천500원까지 오르며 4개월 새 500% 이상 폭등했다. 시가총액도 1조3천948억 원을 달성하며 코스닥 게임주 중 1위에 올라섰다.

전민기적은 웹젠이 중국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개발사 킹넷과 지적재산권(IP) 제휴를 맺고 준비해 온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웹젠의 간판 게임인 뮤온라인의 세계관과 그래픽을 고스란히 옮긴 점이 특징이다. 전민기적은 출시 열흘이 지난 시점에도 중국 앱스토어 등 현지 주요 오픈마켓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웹젠의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신작의 연이은 흥행 실패로 올해 다소 부진한 행보를 보였던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도 모바일게임 '윈드소울'의 흥행 덕에 단번에 재기에 성공했다. 지난 9일 출시된 윈드소울은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10위에 안착하며 위기에 빠진 위메이드를 구했다. 올해 위메이드가 선보인 신작들 중 단연 돋보이는 성과다.

윈드소울은 위메이드의 인기 모바일게임인 '윈드러너'의 지적재산권을 활용, 디펜스 방식을 접목한 색다른 역할수행게임이다. '윈드러너2'의 흥행 실패로 자칫 명맥이 끊길 뻔한 윈드러너 시리즈의 생명까지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측은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통해 윈드소울의 매출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 8월 법인 출범한 다음게임(대표 홍성주) 역시 첫 퍼블리싱작 '플래닛사이드2'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위기에 빠졌으나 신작 '검은사막'이 시장 연착륙에 성공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펄어비스(대표 김대일)가 개발한 검은사막은 고품질 그래픽과 다채로운 액션이 특징인 차세대 PC 온라인 MMORPG로 지난 17일 공개서비스 당일 국내 PC방 인기 순위 4위(게임트릭스 기준), 점유율 5.18%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검은사막의 오픈 기록은 2012년 6월 21일 공개서비스를 실시한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의 첫날(3위, 점유율 9.61%) 성과에 살짝 못미치는 수준이다.

향후 서비스 안정화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검은사막의 인기를 이어나간다면 다음게임은 또 하나의 유력 MMORPG 퍼블리셔의 입지를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 침체일로 한국 게임 시장에 '단비' 내려

올 한해 국내 게임산업은 시장 축소 우려와 대형 게임사 위주의 양극화 현상이 차츰 심화되면서 부정적인 전망이 확산된 것이 사실이다. 공들여 준비한 신작들의 실패는 즉각 사기 하락으로 이어져 게임사업을 포기하거나 축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견 게임사들의 성공 사례들은 침체일로의 국내 게임 시장에 단비처럼 인식되고 있다. 사기 진작 등 무형의 효과 외에도 게임 시장 활성화에 따른 유의미한 매출 발생이 가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2015년 신작 PC MMORPG를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던 국내 게임사들은 검은사막의 흥행을 반기는 모습이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 30% 가량을 점유한 '리그오브레전드'의 장기 흥행으로 급감한 것으로 알려진 MMORPG 장르의 시장성을 몸소 재확인시켰기 때문이다.

국내 한 게임사 관계자는 "중견 게임사들의 연이은 흥행 소식은 국내 게임산업에서도 환영할 일"이라며 "이웃 게임사들의 흥행 사례를 지켜보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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