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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식 대표 "클래시오브클랜? 자존심 상해"


넷마블게임즈 출범 후 첫 회동 "글로벌 공략 주력"

[문영수기자] "온라인게임에 이어 모바일게임까지 외산 게임에 1위 자리를 내줘 메이저 게임사중 한 곳으로서 자존심이 상한다. 어떻게든 (1위 자리를) 가져오겠다."

10월 1일 넷마블게임즈 출범 이후 처음 기자들과 만난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가 외산게임이 득세하고 있는 한국 게임 시장에 대한 아쉬움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권영식 대표는 30일 구로 디지털로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한국 메이저 게임사 중 한 곳으로서 국내 모바일게임 정상의 자리를 되찾아 오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최대 오픈마켓 구글플레이 1위는 전방위적인 광고 마케팅을 앞세운 외산 게임 클래시오브클랜이 차지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좌우해 오던 넷마블 입장에서는 그리 달갑지 않은 것이 사실.

권 대표는 "9월 초부터 (클래시오브클랜을) 어떻게 방어할지 많이 고민 했다. 우리도 세븐나이츠 광고를 했는데도 (물량에 밀려) 안되더라"며 "어떻게든 1위 자리를 다시 가져오겠다. 새로운 게임들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텐센트 통한 중국 시장 공략 및 게임사 투자 확대

시장 대응 전략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넷마블에 5천300억원을 투자한 중국 최대 게임사 텐센트와의 협조를 바탕으로 한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이 핵심이다. 앞서 넷마블은 텐센트를 통해 중국 시장에 '몬스터길들이기', '모두의마블'을 출시한 바 있다.

중국 시장 공략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권 대표는 "온라인게임이 주류였던 시절에는 한국이 중국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했지만, 모바일게임이 대세가 된 지금은 중국 게임들이 시장을 차지하고 있어 상황이 많이 다르다"면서 "우리가 중국인의 입맛을 맞출지, 아니면 그들의 입맛을 따라갈지 여부를 고민했다. 이같은 학습 과정을 거쳐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불거진 텐센트의 경영 간섭 가능성도 일축했다. 권 대표는 "텐센트는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넷마블이) 불리하지 않다. 경영에 간섭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잘라말했다.

앞서 넷마블의 발목을 잡았던 증손자법 해소를 통한 게임사 투자도 넷마블의 주요 성장 전략 중 하나다. 권 대표는 "현재 증손자법 해소의 마무리 단계"라며 "크고 작은 게임사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넷마블의 약점으로 지목되던 저조한 영업이익률은 매출 규모를 끌어올려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매출 자체를 끌어올려 영업이익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넷마블이 기록한 영업이익률은 약 13% 수준이다.

권 대표는 "(수수료 지급 문제 등으로 인한) 모바일게임 시장 구조상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기란 쉽지 않은 문제"라면서도 "글로벌 매출 증가를 통한 외형 확대로 영업이익을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넷마블게임즈는 CJ 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CJ넷마블과 개발 지주사 CJ게임즈가 통합해 지난 10월 1일 정식 출범한 법인이다. 최대주주는 35.88% 지분을 소유한 방준혁 의장이며 2대 주주는 CJ E&M(35.86%), 3대 주주는 텐센트(28%)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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