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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송병준 게임빌 대표 체제 본격화


장기 근속 임원인 임준석, 최백용 이사 지분 매각하며 퇴사

[이부연기자] 컴투스가 송병준 게임빌 대표 체제로 본격화된다.

지난해 게임빌에 인수된 컴투스는 현재까지 기존 사업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게임 간 공동 프로모션(1월), 플랫폼 통합 작업(6월) 등으로 공동 사업 부문을 늘려왔다. 하지만 컴투스에서 장기간 근속해 온 임원들이 대거 퇴사하면서 향후 공동 사업이 확장될 가능성 등이 점쳐진다.

29일 컴투스에 따르면 최백용 이사가 지난 24일 퇴사했고 임준석 이사는 주식을 전량 처분하고 퇴사를 앞두고 있다. CFO 역할을 맡고 있던 최백용 이사는 올해로 컴투스에 입사한 지 10년이 됐다. 임 이사도 지난 13년간 컴투스에 재직한 개발 부문 핵심 간부다. 이들은 소량의 주식만을 남기고 대부분의 주식을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임 이사의 경우 개발사 창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컴투스 임원 대부분을 송병준, 송재준, 이주환 등 게임빌 임원들이 채우게 됐고 현재로선 13년간 재직한 이형주 이사만이 컴투스에 남은 장기 근속자가 됐다.

송병준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컴투스와 게임빌의 양사의 대표직을 겸직하고 있으며, 지난 1월 이주환 이사가 컴투스 게임개발 본부장을 맡아 게임 개발을 주도해 왔다.

이같은 인력 재편을 두고 업계는 앞으로 게임빌과 컴투스의 공동 사업이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공동으로 개발에 착수한 모바일 컴투스 허브와 게임빌 서클과의 통합 플랫폼 '하이브'가 지난 6월 출시된 것을 비롯, '제노니아 온라인', '이사만루', '골프스타' 등 두 회사 인기 게임 간 공동 프로모션 등이 꾸준히 이어져오는 상황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최근 최백용, 임석준 이사의 퇴사를 결정했다"며 "이는 모두 개인적인 상황에 따른 것으로 내부에는 아직 컴투스 고유 사업성을 유지하며 게임을 개발, 서비스하는 장기 근속 사원들이 많아 계속적으로 컴투스만의 게임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적자를 간신히 모면하는 등 최악의 시기를 보낸 컴투스는 올해 들어 1년 만에 주가가 5배 이상 뛰는 등 국내 게임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업체가 됐다. 올해 들어 '낚시의 신', '서머너즈워' 등 신작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시키면서 모회사보다 뛰어난 실적을 보여주고 있는 것.

컴투스는 국내 최대 게임사 엔씨소프트와 비등한 수준으로 주가가 뛰면서 게임주의 대장이 됐으며, 시가총액이 1조5천억 원을 넘으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9위까지 뛰어올랐다. 지난 2분기에는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러한 컴투스를 게임빌은 지난해 10월 700억원에 인수했다. 송병준 대표는 컴투스 창업자인 박지영 대표의 지분을 전량(주식 215만 5813주, 21.37%)을 주당 3만2천470원에 사들였는데, 당시에 이렇다할 모멘텀이 없던 컴투스 인수에 대해 업계에서는 우려섞인 시선을 보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인수 이후 이렇다할 합병 시너지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실적과 함께 주가도 곤두박질치도 했다. 하지만 2분기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탔고, 컴투스는 게임빌 인수 당시보다 최고 5배 가까이 오르면서(현 주가 15만원선) 그야말로 잭팟을 터뜨린 셈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가 사업의 독립성을 유지해나가고 있지만 재무 등 임원직에는 업무가 중복되는 부분이 있었다"며 "게임빌은 현재 컴투스의 사업이 정점에 달해있는 상태라 모회사라고 해서 사업을 크게 흔들지는 않을 것이며 향후 공동 사업 등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추가적인 성장에 매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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