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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크기는 묻지마' 모바일 게임 시장 각축전


넷마블 질주 속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 등 약진

[이부연기자] '회사 크기는 묻지 말고 오직 게임으로만 승부하자'

올해 약 1조 5천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치열한 승부싸움이 전개되고 있어 주목된다. 대기업이 탄탄한 유통망으로 주도한다면 중소기업들은 게임성과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던지며 팽팽한 경쟁 구도를 유지하는 상황.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 1위만 보더라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실제로 지난 3일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 마켓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1위는 CJ E&M 넷마블(이하 넷마블)의 '몬스터길들이기'가 탈환했다. 지난달 선데이토즈가 출시한 '애니팡2'에 1위를 내준 후 다시 정상의 자리를 차지한 것.

몬스터길들이기는 지난해 8월 29일 1위에 오른 뒤 약 6개월 간 1위를 고수해 왔으나 지난 한 달 애니팡2의 인기에 밀려 잠시 주춤했었다.

넷마블은 지난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으면서 자타공히 모바일 게임의 톱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모바일 게임으로만 3천100억 원의 매출을 냈고 현재 최고 매출 순위 상위 10위권 내에도 총 4종의 게임을 포진시켰다.

넷마블을 모바일 게임의 강자로 만들어준 효자는 몬스터길들이기와 모두의마블 2종이다. 이들은 6개월 이상 상위권을 지키며 넷마블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2012년 '다함께 차차차'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넷마블은 이후 출시한 캐주얼 대전 게임 모두의마블로 6개월 가까이 1위를 차지했고 이를 통해 쌓은 넓은 이용자 기반으로 크로스 프로모션도 활발하게 펼칠 수 있었다. 더불어 몬스터길들이기, 다함께 던전왕 등 후속작들도 연이어 성공할 수 있게 된 것.

◆중기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의 질주

애니팡, 쿠키런을 앞세운 중소 게임사들의 질주도 주목할 만하다. 카카오톡 게임하기 초기에 게임을 런칭하면서 일약 스타 게임 개발사로 도약한 선데이토즈와 데브시스터즈는 1년 이상 게임을 롱런시키며 시장의 허리 역할을 하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특히 공격적이다. 국민게임 애니팡을 개발한 선데이토즈는 후속작 '애니팡사천성'과 올해 초 출시한 '애니팡2'를 모두 매출 상위권에 안착시켰다. 애니팡2의 경우 타 게임의 추종을 불허하던 넷마블의 몬스터길들이기를 출시 한달 만에 누르며 1위로 등극, 애니팡 브랜드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도 다수의 인기 신작들의 공세 속에서도 상위권 5위를 1년 가까이 지키고 있다. 지난해 4월 초 출시 5일만에 100만 다운로드 수를 넘기면서 초반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여준 쿠키런은 다음달 매출 1위 자리로 올라섰다.

쿠키런은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6위를 기록 중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쿠키런 1종에서만 매출 약 617억 원을 벌었다.

중위권에도 중소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활'을 개발한 네시삼십삼분이 '수호지'를 10위권에 내에 안착시켰고, 넥스트플로어의 '드래곤플라이트' 역시 2년 가까이 롱런 중이다. 이들은 비슷한 순위권 내의 대기업 게임들이 포진한 속에서도 업데이트와 서비스를 강화하며 이용자 수를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도 넓은 이용자 풀을 확보한 유통 능력과 마케팅 능력 등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어 대기업들에게 유리하게 변화하는 형국"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좋은 게임성을 가진 중소 업체들의 게임들이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으면서 쏠림 현상을 완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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