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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잔인한 2분기 보냈다


3분기부터는 신작 효과로 실적 개선 기대

[허준기자] 잔인한 2분기다. 게임업체들이 연일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메이저 게임업체로 불리는 넥슨, 엔씨소프트, NHN 한게임, CJ E&M 넷마블은 줄줄이 부진한 2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적자전환된 실적을 발표했고 넥슨도 1분기보다 25%나 하락한 매출을 발표했다. NHN 한게임도 전년동기보다 9.2% 감소한 매출에 그쳤다.

엔씨소프트는 6년만에 적자전환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99%나 감소한 1천468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은 76억원, 당기순손실 73억원을 기록했다.

아이온 매출이 크게 줄었고 블레이드앤소울 마케팅 비용과 희망퇴직자들에게 지급되는 일회성 비용이 포함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넥슨의 2분기 실적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 넥슨의 2분기 매출은 약 3천65억원, 영업이익은 약 1천431억원을 기록했다. 수치만 보면 국내 게임업체들을 멀찌감치 따돌리는 압도적인 1위 기록이다.

하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넥슨의 상황도 좋지만은 않다. 넥슨의 1분기 매출은 약 4천억원, 영업이익도 약 2천430억원이었다. 매출은 약 25%, 영업이익도 약 38.51%나 하락한 2분기 실적이다. 계절적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해도 하락폭은 상당하다.

넷마블과 한게임도 힘든 2분기를 보냈다. 넷마블은 캐시카우였던 서든어택이 넥슨코리아와 공동 퍼블리싱으로 계약이 변경되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넷마블의 2분기 매출은 5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전분기대비 10%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적자전환돼 1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NHN 한게임도 뚜렷한 흥행게임이 없다는 약점이 계속 지목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9.2%나 감소한 1천400억원의 매출에 그쳤다. 테라 매출이 하락하고 있지만 이를 메워줄 다른 게임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

업계는 잔인한 2분기를 보낸 게임업체들이 3분기, 혹은 4분기부터 신바람을 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고 블레이드앤소울 매출이 반영되는 3분기에는 대폭 개선된 실적이 기대된다.

넥슨도 하반기부터는 기존 인기게임들에 의존하던 매출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작게임 '피파온라인3'와 '삼국지를품다',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2', '마비노기2' 등 라인업이 화려하다.

NHN 한게임은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액션게임 '던전스트라이커온라인'과 '위닝일레븐온라인'이 출격, 매출 확보에 나선다.

넷마블도 4분기에만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모나크, 야구 시뮬레이션게임 '마구감독이되자', 슈팅게임과 역할수행게임(RPG) 장르가 결합된 하운즈, 액션게임 '마계촌온라인' 등을 선보여 서든어택 공백을 메운다는 계획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2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에 1분기에 출시된 신작들이 거의 없었다는 점 때문에 게임업체들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할 수밖에 없었다"며 "3분기와 4분기에는 여름방학 시장을 겨냥했던 게임들의 매출이 대거 반영되면서 2분기와는 다른 성적표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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