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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中경제사절단 포함 …위상 강화, 실효성은?


꽉 막힌 중국 수출 판로·저작권 침해 문제 해소 관건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방문 경제사절단에 게임사가 처음 포함된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게임산업 위상이 높아졌다는 기대 한편으로 게임 규제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에 실효성 있는 변화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공존한다.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중국으로 떠난 경제사절단에는 장현국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포함됐다. 국내 게임사 관계자가 중국 경제사절단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메이드는 중국서 오랜 기간 인기를 얻고 있는 온라인 게임 '미르의 전설2' 개발사로 최근 현지업체들과 다양한 지식재산권(IP) 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으로 유명한 펄어비스 김대일 의장 역시 청와대 초청으로 중국 국빈관에서 열리는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가를 위해 13일 출국했다.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한국 쪽에서는 문 대통령과 15인의 주요 기업 총수들이 참석하는 자리. 김 의장은 이 자리에 게임업계 대표로는 유일하게 초대됐다.

이를 두고 게임업계는 한층 강화된 게임산업의 위상이 확인된 결과로 보고 있다. 음악, 영화, 드라마 등과 더불어 문화 콘텐츠 수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게임 입지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게임산업 위상이 올라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규제 일변도보다 산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긍정적인 변화가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대일 의장도 출국에 앞서 "한국 게임산업이 위기에 처한 시기에 게임업계를 위한 목소리를 조금이나마 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더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업계를 대변하고 한·중관계 회복에도 일조할 수 있도록 성실히 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기대감 높아지나…명확한 실체 없어"

다만 이러한 행보가 당장 게임사들이 직면한 문제 해결의 계기가 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게임업계는 지난해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사실상 틀어막힌 대중 수출 판로 확보 및 중국에서 범람하는 저작권 침해 게임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최대시장인 중국 진출이 가능한 판호(출시 허가) 획득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실체가 없고 시기를 알 수 없다는 불안감도 여전하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대규모 경제사절단에 게임사가 포함된 것은 긍정적이나 가시적인 변화가 있기 전까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게임사들은 지난해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 내 한한령(限韓令)이 본격화되면서 중국 수출길이 막혀버린 상황. 한국을 비롯한 외국 업체가 중국에 게임을 선보이려면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판호 발급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이로 인해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 등의 중국 공략이 장기 지연되고 있다.

중국 내 저작권 침해 문제 해결 여부도 여전히 요원한 상태.

앞서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난달 23일 성명을 내고 "대한민국 정부부처는 중국 업체의 저작권 침해를 막고 한국 기업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실효성 있는 대책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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