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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시 총괄감독 "한국 팬 성원에 보답하겠다"


'용과 같이 6' 한글화 확정…아시아 시장에 적극적으로 사업 전개

[박준영기자]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대표 안도 테츠야, 이하 SIEK)는 28일 서울 자양동 커먼그라운드에서 '용과 같이 극 한글화 발매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다 히로유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 부사장 ▲안도 테츠야 SIEK 대표 ▲나고시 토시히로 총괄감독 ▲사토 다이스케 프로듀서 ▲AV 배우 하타노 유이 ▲배우 김성균이 참석했다.

나고시 총괄감독은 "초대 '용과 같이'에서 하지 못했던, 할 수 없었던 것을 모두 담은 작품이 '용과 같이 극'"이라며 "이번에 '용과 같이 극' 한글판이 발매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에서 많은 분이 구매해주셨기 때문이다. 총괄감독으로서 팀을 대표해 한국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 이후 나고시 총괄감독과 사토 프로듀서는 국내 미디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두 사람은 현장에서 보여준 한국 팬의 성원과 격려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10년 넘게 업계에 있을 수 있게 해준 소중한 작품

'용과 같이 극'은 시리즈 10주년을 기념해 개발된 작품이다. 10주년 기념작으로 왜 가장 첫 작품을 재구성(리메이크)하게 된 것일까? 이에 대해 나고시 총괄감독과 사토 프로듀서는 "가장 아쉬우면서 애정이 가는 작품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5년 첫 작품 '용과 같이'를 만들 때 당시 콘솔 게임기였던 플레이스테이션2(PS2)는 두 사람에게 익숙하지 않은 기계였다. 게임을 개발하고자 하는 열정은 컸지만 정작 게임을 돌리는 기계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완성하고도 아쉬운 점이 많았다. 시리즈 첫 타이틀에 대한 애정도 리메이크를 결정하게 된 이유 중 하나다.

나고시 총괄감독은 "오래된 타이틀을 시대의 변화에 맞춰 끌어올렸다는 것이 가장 보람있었다"며 이번 리메이크 작업에 대해 평가했다.

본편 외에 일본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용과 같이 켄잔!'이나 3인칭 슈팅 게임 '용과 같이 OF THE END'와 같은 기존 시리즈와 시대와 장르가 다른 외전격 타이틀이 개발됐다. 앞으로 이런 외전격 타이틀을 개발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나고시 총괄감독은 "우리의 딜레마 중 하나"라고 답했다.

나고시 총괄감독은 "한 사람의 게임 개발자로서 솔직히 도전하고 싶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본편을 완성하는 것"이라며 "어떻게보면 중간에 외전격 작품을 만든 덕분에 '용과 같이' 시리즈를 긴 시간동안 이끌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독창성과 확실한 타겟층 공략이 '용과 같이'의 인기 비결

'용과 같이' 시리즈는 일본의 폭력단체 '야쿠자'를 소재로 삼은 액션 게임이다. '야쿠자'는 국내에 어느 정도 알려져 있긴 하지만 생소한 소재고, 이전까지 한글화된 적이 없었음에도 '용과 같이'는 국내에서 팬을 확보한 독특한 게임이다. 나고시 총괄감독은 '용과 같이'의 국내 인기 비결을 두 가지로 분석했다.

먼저 다른 게임에서 느낄 수 없는 독창성(오리지널리티)을 '용과 같이'는 갖고 있다. 다른 게임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야쿠자'를 주요 소재로 삼았다는 것 자체가 '용과 같이'의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게임을 처음 구상할 때부터 주 공략층(타겟층)을 '성인 남자'로 잡은 것을 나고시 총괄감독은 인기 비결로 꼽았다. '용과 같이'는 돈과 여자, 폭력, 야망 등 '남자의 로망'으로 불리는 것을 게임에 구현해 소비자 공략에 성공한 것이다.

'용과 같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음향(사운드)이다. 주제가와 배경음악(BGM), 효과음을 통해 게임의 분위기와 현장감을 잘 살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대해 나고시 총괄감독은 "장면에 맞는 소리가 들어가도록 계약 단계부터 준비한다. 유명한 예술가(아티스트)의 곡이라고 하더라도 콘셉트에 맞지 않으면 우리 쪽에서 거절한다. 중요한 것은 해당 장면에 맞는 소리가 들어가는 것이다"며 "각각의 사운드가 모여 하나의 드라마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결과물이 나오면 내가 직접 모두 점검한다"며 비결을 설명했다.

◆한국 포함해 아시아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

행사 현장에서는 현재 개발 중인 신작 '용과 같이 6'의 한글화 발매 소식이 공식 발표됐다. 10년 만에 한글화가 결정된 '용과 같이 극'과 대조적으로 빠르게 결정된 것이다.

이에 대해 나고시 총괄감독은 "한국을 포함해 대만과 홍콩 등 아시아 버전의 현지화(로컬라이즈) 작업을 검토하고 있었다. 6편의 한글화 역시 갑자기 정한 것이 아니라 몇년 전부터 검토하던 아시아 사업의 노력이 결실을 거둔 것"이라며 "아시아 시장에서 '용과 같이 극'이 굉장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용과 같이 극'의 성적이 6편으로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한편 나고시 총괄감독은 한국에 대한 조사가 미흡했다며 반성했다. 비행기로 2시간밖에 걸리지 않는 가까운 곳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공부하고 차근차근 준비해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자신있게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용과 같이' 시리즈와 10년을 함께 하면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는 나고시 총괄감독. 그는 변화무쌍한 엔터테인먼트 세계에서 또 다른 10년을 기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팬들이 일본과 달리 굉장히 순수하다는 것을 느꼈다"는 나고시 총괄감독은 마지막으로 "한국에 와서 받은 성원과 지지, 응원을 내부 스태프와 함께 하겠다"며 다시 한 번 국내 팬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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