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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 진흥시켜 "세계적 게임사 20개 양성한다"


5년간 2천300억 원 투자…내수 13조 원, 수출 40억 달러로 확대

[문영수기자] 정부가 게임산업 진흥을 위해 오는 2019년까지 세계적 게임사 20개를 양성하기로 했다. 또한 10조 원 규모인 국내 게임 시장을 13조 원으로 확대하고 수출 규모도 28억 달러에서 40억 달러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1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게임산업진흥 중장기계획'을 발표하고 국고 1천800억 원과 민간 출자 500억 원을 더해 총 2천30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 중장기진흥책…이름은 피카소 프로젝트

'게임산업진흥 중장기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게임산업 진흥을 위해 ▲차세대 게임산업 신영역 창출 ▲게임산업 재도약 기반 마련 ▲게임 인식 제고를 통한 가치의 재발견 등 3대 전략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인력관리(Person) ▲혁신·융합 플랫폼 개발(Innovation) ▲게임문화 혁신(Culture) ▲동반성장(Accompany) ▲창업·일자리 창출(Start-up) ▲미래지향적 정책 개발(Strategy) ▲해외시장 진출(Oversea)의 7대 추진 방향도 설정했다.

정부는 특히 이들 7대 추진 방향은 앞글자를 따 '게임 피카소'(P.I.C.A.S.S.O) 프로젝트'로 명명하고 온라인과 모바일게임의 뒤를 이을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유선인터넷망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오버더톱'(Over the Top: OTT) 서비스와 스마트 텔레비전(TV)에서의 게임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연구 개발 및 제작 지원 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한 차세대 플랫폼 환경에서의 게임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관련 사업자가 참여하는 협의체도 운영하고 인공지능(AI) 게임 연계, 이용자경험(UX) 연구개발 지원 확대를 통해 게임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국내 게임산업의 국제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대표적 한류 수출 산업인 게임 수출을 위해서는 일본과 중국에 집중된 현재의 구조를 탈피, 해외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동남아·중남미 등 신규시장을 발굴과 시장별 진출 전략도 서둘러 마련하기로 했다.

현지화·품질관리·테스트·마케팅의 종합적 지원을 위해서는 모바일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해외 게임전시회 및 플랫폼 전시회에서의 한국 공동관 운영을 확대해 국내 콘텐츠의 해외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중소기업이 해외진출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적한 정보 부족을 해소하고자 해외 주요 수출국가의 정보를 제공하는 한국무역공사(KOTRA)의 '글로벌 윈도우'에 정보기술(IT) 인프라, 주요 게임 동향, 정보 통신 기술(ICT) 확산 현황 등 게임 산업 해외 진출에 필수적인 정보를 추가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차세대 게임 개발과 해외 진출 활성화 기반 조성을 위해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지역별 특화 게임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청년 일자리 창출과 창업도 지원할 방침이다.

◆게임물 심의제도 개선 민간 책임 강화한다

현행 게임물 등급 제도도 민간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모바일·컴퓨터 통합 운영체제(OS) 등장,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플랫폼에서 이용하는 멀티 디바이스 게임의 확대, 게임 유통 사업자 증가 등 게임 유통 환경이 변화하면서 기존 사전 등급 심의제도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해소하고자 문체부는 민간의 자율등급 권한을 확대하고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사후 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또한 문체부·여성가족부 상설협의체, 아케이드 게임 상생 협의체, 온라인·모바일게임 협의체 등 다양한 소통 창구를 마련해 건전한 게임 이용 문화 조성 및 게임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한 민관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게임산업의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별 특화 게임산업을 육성하고 산업의 다양성 확보 및 취업·창업 활성화를 위해 대학생 동아리와 인디게임 개발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도 함께 진행된다.

정부는 '게임 아카이브'를 구축해 국내에서 개발·유통됐던 게임들의 정보를 민간에 제공할 예정이다. 게임 아카이브는 게임의 주요 내용·연령 등급·이용방식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세대 간의 게임 이해 격차를 해소하고 학부모·자녀의 소통의 도구로 활용된다. 또한 국내 게임에 대한 학술자료 제공 및 중소 게임사 개발 게임에 대한 홍보 채널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기능성 게임 제작에 대한 지원도 늘려 사회적 영역에서의 게임의 역할을 확대하고 게임이 가족의 건전한 여가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체감형 아케이드 게임 제작 지원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용자들에게 즐거움을 넘어 교훈과 감동을 줄 수 있는 게임은 '착한 게임'으로 선정해 문체부 지원사업 참가 시 가산점 부여 등 혜택을 제공하고 개발자들이 다양한 게임을 창작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게임 관련 교육 사업을 확대하고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게임 이용 문화를 지도하고 학부모·교사에게도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게임 리터러시' 교육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밖에 게임예술·게임 미디어 창작센터·장애인 창작 지원 등 즐기는 게임을 넘어 참여, 공감할 수 있는 게임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문체부 윤태용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화가 피카소의 '상상하는 것은 모두 실현된다'는 말처럼 게임을 통해 현실에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를 선보이고자 게임산업진흥책을 피카소 프로젝트로 명명했다"면서 "게임산업과 문화 진흥에 나서 오는 2019년까지 세계적인 게임사 20곳을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는 게임산업진흥 중장기 계획 수립을 위해 지난 1년간 현장 게임 개발사, 전문가 그룹과 20차례 이상의 정책 간담회를 진행해 왔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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