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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조 대표 "변리사보다 벤처 회사가 행복해요"


이재웅 투자사 드라이어드 설립 후 차기작 준비

[이부연기자] 변리사와 내노라하는 대기업 경력을 뒤로하고 벤처 창업에 과감히 뛰어든 서영조 대표(36)는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현재 13명의 개발자가 함께하고 있는 게임사 드라이어드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레기온즈'를 6개월째 서비스 중이다. 초반 좋은 반응을 이끌어가면서 꾸준히 매출은 상승 중이다. 최근 영어버전을 출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변리사를 할 때는 마음이 편했지만 성취감이 없었고 행복하지 않았어요. 한살이라도 젊었을때 더 성장할 수 있는 도전을 해야한다는 결론을 냈고 회사를 설립했죠. 운 좋게도 병역특례 당시 인연을 맺은 이재웅 창업자님이 투자를 해주셨고 반도형, 이정대 이사라는 최고의 멤버로 구성된 드라이어드를 꾸렸습니다."

서 대표는 5살때부터 부모님이 사주신 애플 컴퓨터를 사용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여타 어린이들처럼 게임하는데만 컴퓨터를 쓰다 나중에는 습작처럼 프로그래밍을 해 게임을 직접 개발했으며 매년 전국단위로 열리는 퍼스털컴퓨터경진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당시의 인연이 결국 자신을 IT 업계로 다시 이끌었다고 서 대표는 회상했다.

드라이어드는 여타 게임사들이 서로 과거 게임사에서 함께 일하던 지인들로 구성되지 않은, 정말 각계 각층에서 모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흥모 CTO는 다음과 KT, 카카오에서 일했던 경력을 가진 베테랑 프로그래머로 서 대표가 삼고초려 끝에 모셔온 인물이다. 개발자 모두 지인 추천이 아닌, 적재적소에 맞게 서 대표가 물색한 인재들이다.

"회사 투자를 받을 때 가장 우려를 샀던 부분이 바로 팀웍에 관한 것이었어요. 한명, 한명 모은 조직이 과연 팀웍이 탄탄할 것인가, 일반적인 게임사들이 과거 함께 일했던 이들이 뭉쳐 성공한 케이스들이 많은데 왜 그 방법을 택하지 않는가에 대해 지적을 받았죠. 하지만 저는 진정한 조직은 친분에 의한 것이 아니라 관심과 애정을 가진 대표자가 필요한 부분을 정확하게 채워주는 것이라고 답했죠. 지금은 그것이 성공적이었다고 모두 평가합니다."

◆"게임은 후발주자라도 성공가능한 창업 분야"

무엇보다 서 대표는 게임 마니아다. 5살때부터 컴퓨터 게임을 즐겼으니 게임에 대한 열정만은 어디내놔도 뒤지지 않는다. 특히 RPG 장르를 즐겼던 그는 회사 설립 당시에는 성공 사례가 없었던 모바일 RPG가 결국 시장에서 성공할 것이라는 판단하에 레기온즈 개발을 시작했다.

콘솔과 PC온라인 게임을 모두 20년 이상 즐기면서 결국 RPG는 흥행하고야 만다는 공식을 확인했으며, 그 판단은 적중했다.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 최상위권 게임의 대부분이 '몬스터길들이기' 등 RPG 장르라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레기온즈 이후 차기작도 준비 중인데 RPG에요. RPG는 조금씩 특성이 바뀌어오긴 했지만 게임 시장에서 끊임없이 인기를 누려온 장르에요. 차기작에는 RPG의 기본 특성인 육성, 경쟁, 협력이라는 세 가지 포인트에 충실하면서, 그래픽 등 디테일을 더 살려 나은 게임을 이용자들에게 선사하려고 합니다. 현재는 글로벌 출시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내년에야 차기작의 윤곽이 나오겠네요."

서 대표는 창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음에 창업을 위한 불꽃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구성원을 모을 때도 실력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에 창업과 이에서 오는 성취감을 원하는 이들을 주로 보는 편이다. 특히 게임의 경우 후발주자라도 성공할 가능성이 메신저 등 여타 IT 콘텐츠 산업보다는 높기때문에 열정과 실력만 갖추면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서 대표의 설명이다.

"최근에 창업하려는 분들이 많은데, 큰 기업에서 톱니바퀴로 있기보다 자신의 능력을 끝까지 발휘해보고 싶다는 열정이 있다면 창업을 하세요. 게임은 실력만 있다면 후발주자라도 성공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산업이에요. 하지만 돈 때문이라면 창업과 그 과정은 힘들거에요. 드라이어드는 게임의 불꽃을 마음에 품은 이들이 모였기 때문에 이나마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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