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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세상으로 가보자' 정치인들 현장 방문 눈길


신의진·김광진·남경필·전병헌 의원 게임사 접촉 활발

[이부연기자] 게임이 정치권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정치인들의 현장 방문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그동안 정치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생활해 왔던 게임 업계는 게임 중독법 등 각종 규제안의 발원지라 할 반게임 인사 대응으로 동분서주하는 모습니다.

게임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친게임' 인사들의 움직임도 눈에 띄는 상태. 친게임 인사들은 게임 행사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며 업체들과의 접촉을 활발히 하고 있다.

◆신의진 의원, 게임사 대표 무더기로 국감 증인 신청

신의진 의원은 최근 교육문화상임위원회의 국정감사 증인으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 게임업계 대표 7인을 신청했다. 상임위 여야 합의에 따라 증인 채택 여부가 결정나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게임사 대표들은 조만간 치러질 국정감사장에 나와 의견을 밝혀야 한다.

신의진 의원은 계속해서 업계와 접촉을 시도해왔다. 게임 중독법을 발의하고 입법 추진 중인 신 의원은 지난해 이 법을 발의한 이후 2차례 공청회 및 토론회를 주최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신의원은 의견 수렴 결과 업계 및 게임 이용자들의 반대가 극심하다는 점을 감안, 마약, 술, 도박과 함께 엮으려던 중독법을 게임만을 따로 떼어내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감사에서 신 의원은 중독 이슈와 관련해 게임사 대표들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물을 것으로 보인다. 신 의원은 올해 초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사 대표들이 공개적인 석상에 나와 중독법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하자고 선전포고한 바 있어 이번 국정감사가 강제적인 의미의 토론회가 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김광진 의원 "중독법 반대, 게임도 예술"

그동안 게임에 호의적인 모습을 보여왔던 김광진 의원은 게임업계와의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그는 지난 7월 게임을 문화예술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내용으로 '문화예술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지난 6월에는 게임업체 관계자들을 불러모아 '게임, 중독인가 예술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을 정도로 게임에 대한 긍정적 논의를 수면 위로 올리는데 적극적이다.

김 의원은 지난 22일 서울 인사동에서 열리고 있는 게임사 네시삼십삼분과 윤종신의 공동 전시회에도 참석했다. 가나아트센터와 가수 윤종신, 네시삼십삼분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 전시회는 게임도 음악 등과 소통할 수 있는 예술문화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회색도시, 월간 윤종신 등을 주제로 회화, 실물모형(디오라마), 3D 그림, 피규어, 팬아트 등 다양한 예술 작품을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게임이 중독과 연관이 있다는 근거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으며 게임도 하나의 예술 문화로 봐야한다"라며 "단지 수조원을 벌어들이는 산업적 측면에서만이 아닌 하나의 예술로 봐야 하고 부정적 의미로 점철돼 있는 게임에 대한 인식을 바꾸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필 의원, 블리자드 등 글로벌 업체 방문

지난해 국회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인터넷디지엔터테인먼트협회(구 게임산업협회)에 오른 남경필 의원도 올해 들어 게임 업계 인사들과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달 31일 경기도 대표단과 함께 방미한 남 의원은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글로벌 대표 게임 업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마이크 모하임 대표와 라이엇게임즈의 브랜던 벡 대표를 만났다. 그는 이들 업체의 글로벌 성공 요인에 대한 설명을 듣고 게임 산업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경기도측의 게임 산업 육성 의지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남 의원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게임 산업에 대한 규제와 육성을 놓고 정치권 내에서도 논쟁이 있었다. 박근혜 정부가 규제를 줄이고, 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어 게임 산업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게임산업협회 회장으로서 앞으로 경기도가 게임 산업을 하기에 좋은 지역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전병헌 의원의 e스포츠 사랑 '코스프레까지'

전병헌 e스포츠 협회장도 e스포츠 행사 부흥에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주요 e스포츠 행사장에 참석하고, 게임 관련 코스프레도 서슴치 않는 등 적극적인 행보가 게이머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일 서울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결승전' 결승전 행사에서 전의원은 게임 캐릭터 분장을 하고 축하 영상을 보냈다. 지난해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리그' 캐릭터 분장 이후 두번째다.

전 협회장은 국제 스포츠 연맹(IeSF) 회장으로도 활동하며 e스포츠 정식 스포츠 종목화를 추진하는 등 e스포츠를 한단계 격상시키려는 실질적인 업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초 전 협회장 취임 이후 국내 e스포츠 업계는 글로벌 유명 e스포츠 리그인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의 올해 개최 장소로 지명되는 등 성과를 보였다. 모바일 e스포츠 리그 행사도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열리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전 협회장은 지난달 3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글로벌 e스포츠 인더스트리 서밋에 참석해 "앞으로 국제e스포츠연맹은 산하 회원국들 뿐 아니라, 게임사, 국제대회 주관사, 글로벌 e스포츠 미디어 등 전세계 e스포츠 각계의 파트너들과도 지속적으로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 e스포츠 발전의 중심적 단체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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