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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게임사, 유력 해외 파트너 계약 이어져


둡, 핀콘, 라이브플렉스 등 해외 진출 본격화

[이부연기자]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이 해외 파트너들과 손잡는 사례가 늘면서 해외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 업체들이 올해 안에 '퍼즐앤드래곤'과 같은 한국산 글로벌 히트작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핀콘은 일본의 게임온과 계약을 맺고 '헬로히어로'의 현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헬로히어로는 핀콘의 대표 타이틀로 지난 3월 출시 이후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캐주얼 위주의 국내 시장에서RPG(역할수행게임)의 유행을 이끈 게임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19일에는 둡이 텐센트와 손잡고 카카오 게임하기에 신작 '도전1000곡'을 출시했다. 글로벌 최대 게임업체 텐센트의 국내 첫 퍼블리싱 업체로 낙점된 둡은, 음원을 활용한 리듬 액션 게임 '쉐이크시리즈'로 동남아 지역에서 1천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역량있는 중소 개발사다.

무엇보다 둡이 국내 모바일 분야에서 기반이 없는 텐센트와 손을 잡은 데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함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 텐센트는 10억명 가입자를 보유한 메신저 플랫폼 '위챗'에 카카오 게임하기와 같은 모바일 게임 플랫폼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만약 국내에서 도전1000곡이 어느정도 흥행성을 확보한다면 위챗에 탑재될 수 있다.

한 모바일 게임 업계 관계자는 "위챗 게임 플랫폼이 중국 모바일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상당수 모바일 게임사들이 텐센트에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텐센트와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다면 중국 진출에 용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이브플렉스도 글루모바일과 손잡고 '모두의 탕탕탕'의 북미 진출을 선언했다. 2001년 설립된 글루모바일은 '컨트랙트 킬러 2', '사무라이 vs 좀비' 등을 서비스하면서 국내에도 이름을 알렸으며, 현재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등 각 지역에 법인을 세우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경쟁 격화된 국내 시장…게임성 바탕으로 해외 노려

중대형 업체인 위메이드와 게임빌 역시 중국 360사와 손을 잡았다. 중국 최대 안드로이드 마켓 업체인 360은 현지에서 이미 '템플런', '앵그리버드' 등을 성공시킨 바 있는 유력 업체다. 이미 360을 통해 출시된 위메이드의 '윈드러너'는 서비스 시작 5일만에 300만에 가까운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면서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게임빌도 대표 타이틀 '카툰워즈블레이드' 서비스를 360을 통해 출시한 상태다.

게임 퍼블리싱 업체는 아니지만 해외 기반 플랫폼 업체를 통해 게임을 출시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라쿤소프트는 페이스북 게임하기를 통해 '터트리고 For Facebook'을 내놨다. PC온라인에서 모바일로 플랫폼이 옮겨가면서 앞으로 페이스북도 모바일 게임 플랫폼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를 선점하는 것도 업계에서는 하나의 전략으로 꼽히고 있다.

해외 업체와 손잡는 모바일 업체들은 점차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톡 플랫폼 경쟁이 심화되면서 새로운 플랫폼을 찾는 업체들이 많아지고 있고, 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내고자 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모바일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게임사들은 대세로 자리잡은 카카오톡 게임하기 플랫폼의 입점을 위해 카카오 혹은 입점에 유리한 넷마블, 위메이드 등 대기업과 서비스 계약에 주력해왔다"면서 "하지만 최근 카카오 플랫폼의 경쟁이 심화되고, 해외 진출이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눈을 돌리는 모습"이라고 언급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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