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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안으로 옮겨온 배틀로얄…배그vs포트나이트 '격돌'


글로벌 시장 양분, 모바일로 확전…엇갈린 전략 눈길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지난해 전 세계 PC 게임 시장을 강타한 배틀로얄 장르의 양대 산맥인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가 이제는 모바일 시장에서 맞 붙는다.

각기 다른 개성과 특징을 내세운 두 게임 중 어느 쪽이 먼저 패권을 장악할 지 주목된다.

펍지주식회사(대표 김창한)와 텐센트가 공동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지난 19일 글로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 출시된 지 채 일주일도 안돼 미국과 캐나다, 브라질 등 100개국 게임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PC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워 출시 직후 이슈몰이에 성공한 것. 배틀그라운드는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경쟁하는 배틀로얄 게임으로 국내 PC방에서도 점유율 40%(게임트릭스 기준)로 확고한 1위를 굳힌 흥행작이다.

언리얼 엔진으로 유명한 에픽게임즈가 지난 14일 전 세계 시장에 공개한 '포트나이트' 모바일 버전 기세도 심상치 않다. 포트나이트는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배틀로얄 장르지만 실시간으로 건물을 지어 전술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

데이터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포트나이트 모바일은 출시 24시간 만에 47개국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에 올랐다. 아울러 72시간 만에 100만달러(약 1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안드로이드 OS 버전은 추후 출시될 예정이다.

두 모바일 게임의 글로벌 대응 전략이 엇갈린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PC 버전과 연동되지 않는 독립적인 게임인데 반해 포트나이트 모바일은 기존 PC와 콘솔 등 타 플랫폼 이용자와 함께 대결을 벌이는 크로스 플레이도 지원할 계획.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원작과 또 다른 별도의 게임이라면, 포트나이트 모바일은 플랫폼 확장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게임업계는 이처럼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게임의 성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두 게임은 PC와 콘솔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지난해 3월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 얼리억세스(유료 테스트)로 출시된 배틀그라운드가 흥행에 성공하며 배틀로얄 장르의 대중화를 불러온 가운데, 에픽게임즈가 발빠르게 기존에 출시한 포트나이트에 배틀로얄 모드를 추가하며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일단은 포트나이트의 우세가 점쳐지는 분위기다. 유료로 패키지를 구입해야 하는 배틀그라운드와 달리 포트나이트는 무료라는 강점에 힘입어 빠르게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는 것.

슈퍼데이터 리서치에 따르면 포트나이트는 지난 2월 1억2천600만달러의 매출을 거두며 1억300만달러의 배틀그라운드를 처음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포트나이트의 매출 곡선이 상승세인 반면 배틀그라운드는 작년 12월 이후 정체 양상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배틀로얄 시장을 양분한 배틀그라운드와 포트나이트가 모든 게임 플랫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양 측의 서로 엇갈린 모바일 대응 전략이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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