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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콘솔로 재탄생한 1세대 게임 '창세기전', 명성 잇나


조이시티·넥스트플로어 각각 개발…탄탄한 팬덤층 눈도장이 관건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1995년 처음 출시돼 20년 넘게 사랑받고 있는 국산 명작 시리즈인 '창세기전'이 모바일과 콘솔 버전으로 나온다. 두터운 원작 팬덤의 눈도장을 받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게임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조이시티(대표 조성원)는 오는 2분기 출시를 목표로 모바일 게임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을 개발 중이다. 또한 넥스트플로어(대표 황은선)는 '창세기전2'를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리메이크하고 있다.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은 다수의 유명 타이틀을 만든 김태곤 사단이 창세기전 IP를 활용해 개발 중인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턴제 전략 역할수행게임(SRPG)였던 원작의 장르를 전략 게임으로 재해석했다. 개발 기간만 벌써 2년, 100명이 넘는 인력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로 '비공정' '마장기'와 같은 창세기전 만의 고유한 요소와 등장인물은 물론 길드 단위로 대규모 전쟁을 벌이는 콘텐츠도 구현했다.

넥스트플로어는 1996년작 '창세기전2'의 리메이크 버전을 개발 중이다. 게임성은 최대한 원작에 충실하면서 그래픽과 게임 환경 등을 최신 게임 트렌드에 맞게 구현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닌텐도 스위치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지 사흘 만에 5만5천대가 팔려나간 인기 휴대용 콘솔으로 넥스트플로어는 이를 활용해 과거 창세기전을 즐겼던 마니아와 신규 게이머까지 두루 창세기전2 리메이크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창세기전은 소프트맥스(현 이에스에이)가 개발해 내놓은 PC 게임 시리즈로 고도의 전략을 요하는 턴제 전투와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토리, 화려한 볼거리에 힘입어 인기를 끌었다. 1995년 출시된 창세기전 1편을 시작으로 창세기전2(1996), 창세기전3(1999), 창세기전3: 파트2(2000)를 비롯해 서풍의 광시곡(1998), 템페스트(1998), 크로우(2003) 등의 외전까지 꾸준히 나올 정도로 주목받았다.

워낙 한국 게이머에게 널리 사랑받은 게임인 만큼 주요 캐릭터들이 여러 게임에서 콜라보레이션 형태로 종종 등장하기도 했다. 특히 창세기전3의 주역 캐릭터 중 하나인 '살라딘'의 경우 이국적인 외모와 매력에 힘입어 '데스티니 차일드' '이너월드' 등의 모바일 게임 캐릭터로 업데이트돼 눈길을 끈 바 있다.

이처럼 탄탄한 창세기전의 팬덤은 게임사 입장에서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조금이라도 게임의 품질이 성에 차지 않으면 팬들의 질타가 이어지기 때문. 2016년 당시 소프트맥스가 내놓은 '창세기전4'는 '창세기전 외전: 크로우' 이후 13년 만의 신작이었으나 기대 이하의 완성도로 인해 게임팬들에게 그야말로 '십자포화'를 당해야 했다. 이 게임은 출시 1년 만에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았다.

조만간 공개를 앞둔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과 창세기전2 리메이크 역시 이처럼 게임팬들의 '엄중한' 잣대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 개발을 총괄하는 김태곤 조이시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25일 열린 간담회에서 "창세기전은 국내 게이머의 첫사랑과도 같은 게임"이라며 "2018년에 어울리는 품질로 재가공해 한국만이 아닌 글로벌 IP로 확장되도록 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들 게임 외에 새로운 창세기전 기반 게임이 나올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현재 창세기전 IP에 대한 권리는 원개발사인 소프트맥스가 아닌 넥스트플로어가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 2016년 11월 이에스에이(옛 소프트맥스)로부터 창세기전 IP를 20억원에 인수해서다. 넥스트플로어는 현재 개발 중인 창세기전2 리메이크에 전념 중으로 창세기전 IP를 활용한 추가적인 게임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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