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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에 박희성 KAIST 교수


맞춤형 단백질 기술로 신약개발에 기여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질병치료를 위해 맞춤형 단백질 변형기술을 개발한 박희성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5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받는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와 한국연구재단은 박희성 교수가 암, 치매 등 각종 질병 유발에 관여하는 단백질 변형을 인위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맞춤형 단백질 변형기술을 개발해 질병의 원인 규명과 신약 개발 연구의 단초를 마련한 공로가 높이 평가돼 이 상을 받게됐다고 발표했다.

단백질 변형이란 단백질이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아미노산 서열 중 일부가 다른 아미노산으로 치환돼 특성이 변하고 생화학적 성질이 바뀌는 과정을 말한다.

우리 몸의 단백질은 인산화, 당화, 아세틸화, 메틸화 등 200여 종의 다양한 변형을 통해 생체신호를 전달하고 세포의 성장·분열 등 신진대사를 조절한다. 하지만 유전적·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비정상적 단백질 변형은 암, 치매, 당뇨 등 각종 퇴행성 질환과 만성질환의 원인이 된다.

많은 연구진이 단백질 변형에 따른 세포 내 기능 연구와 질병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맞춤형 단백질 개발 연구를 진행했지만 기존 기술로는 원하는 형태의 변형 단백질을 제조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박희성 교수는 박테리아의 생합성 경로를 재설계하고 비천연 아미노산을 표적단백질에 위치특이적으로 첨가하는 방법으로 2011년 단백질 변형 중 가장 광범위한 단백질 인산화 제어에 성공했다.

후속연구에서는 비천연 아미노산의 특이적인 화학 반응성을 이용해 단백질 표면에서 탄소-탄소 결합을 일으켜 당화, 메틸화 등 200여 종의 맞춤형 단백질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박희성 교수는 "단백질 표면에서 선택적으로 탄소-탄소 결합을 일으켜 맞춤형으로 변형을 유발하는 획기적인 단백질 변형 방법으로 암, 치매 등 단백질의 비정상적인 변형으로 유발되는 다양한 질병들에 대한 원인 규명과 치료제 개발에 돌파구를 마련하게 됐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천만 원을 수여하는 시상이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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