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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 봇물


"외부혁신 통한 신사업 창출, 지속 지원해야 효과"

[정미하기자] 정부가 2017년까지 벤처산업에 4조원을 지원해 '제2의 벤처붐' 일으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IT기업들의 벤처기업 지원 활동이 눈에 띄고 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같은 통신사는 물론, SK플래닛·네이버 등도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며 스타트업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의 미국 현지법인 SKTA는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 '이노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이노파트너스는 작년 4월부터 300개 이상의 사업제안서를 접수하고, 심사를 거쳐 4개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을 결정한 상태로, 현재 2개사가 첫 입주를 마쳤다.

이노파트너스는 통신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초기 단계부터 지원해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지원 대상 기업은 차세대 초고속 통신망 및 모바일 기술 분야는, 사물 통신(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굴할 예정이며 헬스케어, 보안, 반도체를 비롯한 신성장 사업 분야도 지원 대상으로 삼고 있다.

SKTA는 입주한 회사에 100만 달러 상당의 자본금과 사무실·개발시설을 제공한다. 실리콘밸리의 기술, 마케팅, 전략 및 투자 관련 전문가들의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KT는 지난 2010년부터 모바일 앱 개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에코노베이션 아키텍트'를 운영하고 있다. 에코노베이션 아키텍트 프로그램은 사업화와 해외진출이 가능한 앱 개발사에게 창업 지원을 해준다. 선발된 팀은 전문가 컨설팅, 마케팅, 사무공간, 국제시장 진출 등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에코노베이션 센터는 모바일 앱 관련 기술 지원과 전문가 기술 컨설팅을 제공한다.

지난해 말 선발된 아키텍트 4기 팀 가운데 아이디어를 상용화 가능단계까지 발전시킨 팀은 14개 팀이었다. 이들 중 상위 5개 팀에게 총 1천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LG유플러스는 사단법인 '스타트업포럼'과 함께 스타트업의 상생플랫폼을 구축하고 지원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스타트업에게 그룹웨어 3개월 무료, 웹호스팅 6개월 무료, 모바일호스팅 6개월 무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 SK플래닛은 모바일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T아카데미'에서 예비 스타트업 특화 과정을 구성했다.

예비 스타트업을 위한 'T아카데미 전문가 2.0과정'은 모바일 IT 개발자에게 필요한 전문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전문 분야가 다른 수강생들이 팀을 이뤄 스타트업을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6~10주의 기간 동안 기획,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 디자인, 서버 전문가 과정 등을 제공한다.

SK플래닛은 스타트업에게 멘토링과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101스타트업 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다. '101'은 미국 서부해안에서 실리콘밸리를 잇는 국도명으로 스타트업 성공 기반 프로그램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101스타트업 코리아는 6개월간 진행되며 멘토링, 엔젤벤처캐피탈 투자자와의 네트워킹을 제공한다. 사무공간은 7개월간 제공한다. 또한 SK플래닛 상생혁신센터 단말기를 이용해 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으며, 특허와 계약서 검토 등의 법무 지원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와 같이 IT기업들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앞다퉈 내놓자, 스타트업을 준비 중인 이들은 일단 환영을 표시하고 있다. 프로그램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늘었기 때문이다.

명승은 벤처스퀘어 대표는 "벤처육성은 사회공헌 차원의 지원사업으로 여기면 안된다"며 "일회성으로 지원해주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스타트업을 사업 파트너로 여기고 협업이나 제휴사의 역할을 맺어 매출처가 되주는 것이 현실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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