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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걱정 없이 '옥수수' 즐긴다


SKT-SKB, 25% 절감기술 개발 …12개 채널 적용

[아이뉴스24 도민선기자] 데이터 사용량은 줄이고 화질은 개선한 동영상 압축 기술이 SK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옥수수'에 적용된다. 데이터 부담을 25%가량 줄일 수 있어 그 만큼 데이터 걱정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옥수수의 실시간 트래픽 상위 2개 채널에 우선 적용되고, 라이브 채널로 확대될 방침이다.

14일 SK텔레콤(대표 박정호)과 SK브로드밴드(대표 이형희)는 오는 28일부터 '고효율 비디오 코덱(HEVC, High Efficiency Video Coding=H.265)'을 미디어 플랫폼 '옥수수'의 실시간 채널 12곳에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HEVC는 현재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는 비디오 코덱인 AVC(Advanced Video Coding=H.264) 대비 압축 효율이 2배 높다. 동일한 화질의 콘텐츠를 절반의 데이터만으로 제공하거나, 데이터 용량을 유지하면서 화질을 2배 향상시킬 수 있다. 또 1993년에 개발된 MPEG-1에 비해서는 데이터 사용량을 1/8로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장홍성 SK텔레콤 미디어기술원장은 "전체 모바일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고, 동영상 콘텐츠 사용 비율도 50%가 넘었다"며, "트래픽을 망 자체로만 감당하기 어려우니 HEVC와 같은 기술이 필요할 것"이라며 기술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기술개발 발표를 위해 마련된 간담회에는 기존 압축 기술인 H.264와 HEVC로 압축한 영상을 상영, 화질을 비교해 볼 수 있게 했다. 육안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이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옥수수에서 보는 광고에는 적용 안돼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옥수수'에 HEVC를 적용해 데이터 절감과 화질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풀 HD와 HD급 영상은 재생 시 데이터를 25% 절감 하고도 화질은 개선할 수 있다. 다만 화질 개선 필요성이 높은 SD와 LD급 화질은 기존 데이터 전송률을 유지하는 대신 화질을 대폭 개선하는 방향으로 HEVC가 적용된다.

HEVC는 우선 실시간 트래픽 과반수를 차지하는 상위 12채널에 우선 적용된다. HEVC 적용 12개 채널은 드라맥스, 연합뉴스TV, 올리브, 채널A, JTBC, JTBC2, MBN, TV조선, tvN, O tvN, XTM, YTN 등이다. 향후 스포츠나 게임 등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라이브 채널 등으로 확대된다. 단 옥수수에서 보는 광고에는 이 같은 데이터 절감 기술이 적용되지 않는다.

옥수수 이용자들은 2014년 이후 출시된 대부분의 단말기에서 HEVC를 경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5(광대역 LTE-A)∙S7∙S8, LG전자 G4∙V10 등 총 27종이다. 향후 기술적 최적화 과정을 거쳐 HEVC 적용 기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08년부터 HEVC 표준화에 참여해 이미 180여건의 표준특허를 등재했고, 지난해 10월 세계 표준의 날에 대한민국 기술경쟁력 제고와 기술 수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SK텔레콤은 HEVC보다 효율이 높은 차세대 비디오 코덱 개발을 위해 JVET(Joint Video Exploration Team)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2020년 이후 JVET가 상용화되면 데이터사용량은 HEVC의 48%로 줄어들 것을 기대할 수 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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