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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4기 구성 파열음?


국민의당 고영수 교수 내정에 언론·시만단체 '반발'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국민의당이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고영신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 특임교수를 내정한 가운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고영신 교수가 자격 논란을 낳으면서 본격적인 4기 방통위 출범에 파열음이 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합의제인 방통위가 정치권의 땅따먹기식 힘겨루기 부처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29일 언론·시민사회단체는 잇달아 성명을 내고 국민의당의 고영신 교수 추천에 반대했다.

언론노조는 성명을 통해 "종편 막말 대표인사이고 지난해까지 지역민방 사외이사로 재직해 방통위법 결격사유에 해당한다"며 "국민의당은 고영신 방통위원 추천을 당장 중단하라"고 말했다.

PD연합회도 "고 교수는 종편 단골 출연자로 막말과 거짓말을 되풀이 해 지탄을 받은 인물"이라며 "방통위 상임위원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여성민우회 등 20여 여성단체들도 공동성명을 냈다.

이들은 "국민의당은 여성을 폄하하는 고영신 방통위 상임위원 내정을 즉각 철회하라"며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건 때 유병언 도피와 관련해 한 방송에 출연해 '여성이 남성에 비해 집착이 강하다'. '여성이 (유병언을) 시중을 들었다' 등의 발언을 하면서 여성들을 왜곡하고 폄하했다"고 꼬집었다.

방통위는 민주당 추천인 고삼석 상임위원이 위원장 직무대행으로 활동중이나 6월 8일로 임기가 끝난다.

자유한국당 추천인 김석진 상임위원과 공무원 출신인 김용수 상임위원 등 2명의 위원이 활동 중이어서, 나머지 3명의 위원 중 1명은 국민의당 추천 몫(야당 몫), 위원장을 포함한 2명은 여당인 민주당이 추천하게 된다.

이에따라 국민의당은 최근 고영신 교수를 내정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월 의결하려했던 최수만 전 한국전파진흥원장 추천을 보류하고 새 후보를 찾을 예정이다. 앞서 황교안 권한대행의 김용수 방통위원 임명때도 잡음이 일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방통위원장을 지명할 청와대는 공영방송 정상화 등을 실현할 인물을 찾는데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통신 업계도 고영신 교수 등 차기 방통위 구성을 놓고 시선이 곱지않다.

업계 관계자는 "정당이 의사를 대변할 수 있는 인사를 추천한다는 데 왈가왈부 하기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막말과 편향성 있는 사람을 앉힌다는 것은 방송산업에 대한 고민이 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도 "새 정부가 공영방송 정상화를 목표로 내걸었는데 이 같은 인사는 아니다"라며 "방송산업 발전을 위해서 정치권이 더 이상 방통위를 정쟁의 도구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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