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ETRI·디엠브로, 고화질 DMB 서비스 '베트남'에 진출한다


SDTV '하노이·호치민·다낭·칸토' 등 4개 도시 모바일 DMB 사업권 획득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DMB' 서비스가 베트남에 진출한다.

27일 ETRI는 기술출자 기업 디엠브로와 공동으로 추진해온 SDTV(베트남 호치민TV의 자회사)에 대한 DMB 서비스 공급이 확정, 지상파 DMB 해외 기술사업화의 결실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17일 SDTV가 베트남 정보통신부로부터 하노이와 호치민, 다낭, 칸토 등 4개 도시에서 지상파 DMB 모바일 사업 허가권을 획득한 덕분이다.

SDTV는 우선 호치민시(市)를 대상으로 8개 채널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으로, ETRI와 디엠브로는 지난 2014년 7월부터 SDTV와 DMB 상용서비스 추진을 위해 협력해왔다.

DMB는 ETRI가 지난 2003년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기술로, 이동 중에 스마트폰으로 방송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ETRI가 DMB의 국제표준 등록에 성공한 이후, 국내에서는 상용화가 진행됐지만, 각 나라마다 통신 규격이 달라 그간 해외 진출에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ETRI는 이번 DMB 모바일 사업 허가권 획득 성과에 대해 베트남의 3세대(3G) 이동통신 환경으로 인한 데이터 트래픽 과부하 문제와 유휴 주파수인 VHF를 재활용한다는 측면에서 경쟁력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또 베트남 현지에서 HD급 DMB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스트리밍 서비스와의 경쟁력이 확보, 이후 본격적인 콘텐츠 마케팅에 집중해 가입자 기반의 DMB 서비스가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특히, SDTV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유료화를 기반으로 8채널 이상의 고화질 DMB 방송을 계획 중이다. 콘텐츠로는 호치민 TV 자체 방송 및 한류 콘텐츠, 홈쇼핑 채널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ETRI는 DMB 유료화 서비스의 핵심 소프트웨어를 통해 베트남 SDTV의 유료화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무료서비스인 한국과 달리 SDTV는 고화질 DMB 서비스 수신요금을 월 3~4 달러로 예정하고 있으며, ETRI는 CAS 런닝 로얄티로 단말기당 0.5 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배문식 ETRI 사업화부문장은 "이번 성과는 베트남의 열악한 통신환경에서 지상파 DMB기술이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 있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연구원 기술출자 기업을 지속적으로 도와 사업화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ETRI는 이번 성과를 기점으로 동남아권의 방송 및 통신 분야의 해외 기술사업화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ETRI·디엠브로, 고화질 DMB 서비스 '베트남'에 진출한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