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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술, 반려동물 건강까지 책임진다"


'월드IT쇼 2014', 사람부터 반려동물 건강케어 시스템 시연

[정미하기자] "애완견의 몸상태에 따라 필요한 운동량과 칼로리를 체크할 수 있는 목걸이입니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IT쇼 2014'에서 IT기업들은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몸무게와 키, 체중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하면 그에 맞는 운동량과 칼로리 소모량을 표시해주는 기본 단계부터 유전자 정보를 활용해 체질에 맞는 약처방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여기에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을 위해 애완동물의 건강관리를 책임지는 서비스까지 선을 보였다.

◆SK텔레콤 '펫핏', 애완견 건강 관리 목걸이

SK텔레콤이 소개한 '펫핏(Petfit)'은 애완견의 건강을 도와주는 서비스로 애완견의 목에 걸 수 있는 형태로 제작됐다.

가로·세로 각각 2cm, 1cm 정도 크기의 '펫핏'은 16g 정도로 초경량·초소형을 무기로 내세웠다. 애완견이 있는 가정의 상당수가 소형견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애완견의 액세서리로도 보일 만큼 크기와 모양이 앙증맞다.

애완견의 주인은 스마트폰에 설치한 '펫핏' 앱에서 반려동물의 수면양, 칼로리 소모량, 운동량을 체크할 수 있다. 반려동물의 몸무게를 직접 입력할 경우 그에 맞춰 반려동물이 할 섭취할 칼로리와 운동량이 표시된다.

권고된 양과 하루 동안 실제 움직인 양과 비교가 이뤄지기 때문에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다는게 SK텔레콤측 설명이다. 가격은 7만원 정도로, 이달 말 판매될 예정이다.

2015년 초에는 위성항법장치(GPS)도 적용될 예정이다. 현장 관계자는 "GPS기능이 들어가면 반려동물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기에 잃어버리더라도 빠른 시간 안에 주인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반려동물과 놀아주는 '프렌즈봇(Friendbot)'도 전시장에 내놓았다. 프렌즈봇은 주인이 출근하거나 외출했을 동안 반려동물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야구공 크기의 기계로, 최대 2m 반경 안에 있는 반려견의 움직임을 인지할 수 있는 센서가 내장돼 있다.

프렌즈봇이 반려동물을 인식하면 그 앞으로 가거나 뒤로 가면서 호기심을 자극해 운동효과는 물론 무료함을 달래주는 기기다. '프렌즈봇'은 충전방식으로 작동하며 4시간 동안 충전을 하면 6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10만원대 초반으로 내년 초 출시 예정이다.

◆KT "스마트폰에 담긴 유전자 정보로 약 처방"

KT는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한 '기가랩(GigaLab)'이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존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이 키·몸무게·성별·연령 정보에 기반해 움직이는 것에 한걸음 더 나간 형태로 유전자 정보를 통해 내게 맞는 약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우선 KT는 클라우드 기반의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50만원대에 제공하고 있다. 유전자 분석에 소요되는 시간은 2~3일 정도로 기존 유전자 분석 서비스의 가격이 1천만원 정도였던데 비해 아주 저렴하다. 단 해당 서비스는 현재 대형병원에 입원한 암 환자들에게만 오픈돼 있는 상태다.

KT는 향후 유전자 분석이 대중화되면 스마트폰에 본인의 유전자 정보를 저장해 다닐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장 진행 요원은 "스마트폰에 담긴 유전자 정보를 통해 이 약이 내게 맞는지 아닌지를 스마트폰 하나로 알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KT 관계자는 약·우유·커피의 바코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인식하는 장면을 시연했다. 바코드에 입력된 성분과 스마트폰에 저장돼 있는 내 유전자 정보를 맞춰 해당 식품이나 약을 섭취해도 되는지 여부를 알려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카페인에 민감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의 경우 커피캔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배드(BAD)'라고 표시된다. 또는 두 가지 두통약 가운데 어떤 약이 내게 더 적합한 지를 알려주기도 한다.

KT 관계자는 "유전자 정보 데이터가 크고 개인정보라는 문제라는 점이 해결돼야 하는 과제"라면서도 "앞으로는 손 안에서 맞춤 처방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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