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스마트 전시장 서비스는 잠재력이 엄청납니다. 비단 국내 전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시장이나 병원, 공항, 대형 쇼핑몰 등 '위즈턴'을 필요로 하는 곳은 매우 많다. 전시 관람 방식에 엄청난 변화를 줄 것이라 확신한다."
SK텔레콤 육태선 신사업추진단장은 21일 월드IT쇼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롭게 선보인 스마트 전시장 서비스 '위즈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특히 육 단장은 '위즈턴'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이어주는 대표적인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이 이번 월드IT쇼에서 처음 선보인 '위즈턴'은 비콘을 활용한 전시장 안내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이다. 비콘은 50m 안팎까지 인식할 수 있는 무선센서다. 비콘을 전시장에서 설치하면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접근할때 각종 정보와 서비스를 앱을 통해 자동으로 전달한다.
위즈턴은 이 비콘을 활용해 전시장 별 부스마다 관람객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앱이다. 전시장에 가기 전부터 앱을 통해 미리 관람 계획을 세울 수 있고 전시장에 가면 전시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는다. 부스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육태선 단장은 "과거 전시장은 종이나 전단지로 부스를 홍보할 수밖에 없었다. 과연 언제까지 그렇게 전단지로 전시장을 홍보할지 생각해보자"라며 "이제는 위즈턴 앱 하나만 있으면 전시장 위치 정보는 물론 상세한 정보까지 손쉽게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즈턴의 고객은 크게 두분류로 나뉜다. 앱을 직접 이용해 관람하는 이용자와 앱으로 전시정보를 전달하는 전시 주최측이다. 이용자는 무료로 앱을 다운받고 정보를 이용하기만 하면 된다. SK텔레콤은 위즈턴을 통해 전시정보를 제공하는 주최측에게 수익을 실현한다.
SK텔레콤은 주최측을 위한 앱도 마련했다. 주최측 앱을 활용하면 하루에 자신들의 전시부스를 방문한 관람객 수를 확인할 수 있고 평균 체류시간도 알 수 있다.
비단 전시장 뿐만은 아니다. SK텔레콤은 전시장은 물론 병원이나 쇼핑몰, 미술관, 박물관, 대규모 스포츠경기장 등으로 위즈턴을 확장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육 단장은 "특히 재난 안전 분야에서도 위즈턴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전시장에 불이 났을 경우 자동으로 앱을 통해 가까운 출구로 가는 길을 안내하거나 알람을 울려 대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월드IT쇼 서비스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위즈턴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전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나 국제가전전시회(CES) 등 대규모 글로벌 전시장에 이 서비스를 적용하기 위해서다.
육태선 단장은 "연말까지는 위즈턴 서비스의 정교함을 높이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글로벌 IT 대기업들과 협상을 진행해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파트너를 정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국내에서 열리는 전시 부스가 300개 이상 전시회는 대부분 이 앱 서비스를 하려고 한다. 유럽과 북미 대표 전시회 서비스도 내년에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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